내가 커피를 좋아하는 이유

by 샤이닝써클

저는 커피를 좋아해요.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하루 한잔을 마셨어요.

커피는 제게 있어 하루를 시작하는 루틴이기도 해요.


카페커피, 편의점커피 등등 성인이 되고부터는

매일 하루에 한잔이상씩 마셨고

그 커피들이 쌓여 지금의 제 기호를 완성했어요.


제가 커피를 좋아하는 이유가 뭐일까 생각해 봤어요.

제가 커피를 좋아하는 이유는 커피의 각성효과예요.

커피를 한잔 마시면 졸음도 달아나고

커피를 마시고 나선 이상하게 일이나 업무가 더 잘되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친구들이랑 대화할 때도 눈이 더 반짝반짝 살아나서 수다를 떨게 돼요.


저는 구몬 학습지 교사를 2년 동안 했었는데

제가 맡은 동네의 교회에서 운영하는 커다란 카페가 있었는데

매일 거기 가서 시간을 때우곤 했어요.


동네 중심지에 있는 카페고

거기서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많이 마주쳤어요.

많은 학습지교사분들이 차를 기본적으로 가지고 다니는데

저는 면허도 없고 차를 끌고 다닐 유지비도 아끼려고 차 없이 다녔어요.


또 거기 근처에 그 지역에서 운영하는 무인카페도 있었는데

거기도 자주 가서 커피도 사 마시고

비 오는 날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피하려 들어가서 학생들 교재를 채점했던 기억이 나요.


구몬학습지 교사를 하면서 초등학생들을 많이 가르쳤는데

제가 한자 1급 자격증이 있어서 애들을

한자위주로 과목 추가하면서 많이 가르쳤어요.


구몬은 일단 수업 때 아이가 틀렸던걸 같이 풀어보고

새로운 범위 진도를 나가고

그다음에 아이가 숙제로 풀었던 교재를 가지고 가고

학부모랑 상담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됐어요.


저한테 참 잘해주신 학부모가 있었는데 갈 때마다 맛있는 간식을 주시곤 했어요.

학습지 할 때는 그다지 많이 벌지는 못했는데

크리스마스 때 제 돈으로 아이들 장난감을 사서 나눠주고

학습지를 그만둘 때는 편지와 함께 킨더조이를 하나씩 사서 나누어줬어요.


아이들이 편지보다는 킨더조이를 더 좋아했지만

저는 그때 진심을 다해서 아이들을 가르쳤고

돈을 많이 벌지는 못했어도 나름 재미가 있었어요.


학습지 교사를 하다가 대학 때

못 맞췄던 학업을 끝마치기 위해 다시 대학을 가는데

대학가서도 수업 듣고 하면서 매일 근처 카페에 가서 커피를 사서 다니고

대학 때 자취방에서 살았던 적도 있고 고시텔에서 살았던 적도 있어요.


자취방에서는 그때 외롭고 힘들어서 많이 우울해하고

바로 집 앞에 있는 편의점에 자주 가서

편의점 사장님이랑 얘기도 했던 기억이 있어요.

편의점 사장님이 가끔 이것저것 챙겨주셨는데요.

한 번은 샀던 치즈케이크를 저한테 나눠주셔서 저도 집에 가져가서 맛있게 먹었어요.

저도 감사해서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사기도 했고요.


대학 때 자취할 때도 카페를 참 자주 갔어요.

근처 카페라고 하면 거의 들려서 과제도 하고

대학교 안에도 카페가 하나 있었는데 거기도 참 자주 갔어요.


졸업할 때쯤 논문을 쓰기도 했는데 거기서 모여서 논문 과제도 하곤 했어요.

그때는 사실 제가 인생에서 제일 힘든 시기 중 하나였고

공부를 잘하지도 못했어서 후배들한테 민폐도 많이 끼치고 했던 것 같아요.

제자리가 아닌 데 가서 끼어있는 느낌을 받았어요.

고등학교 때 많이 힘들었는데 그때의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더 출구가 필요했고 그걸 그나마 위로해 줬던 게 커피 같아요.


제가 조금 행복했던 시기가 24~25 이때였는데요.

이때는 제가 취업성공패키지를 하면서 컴퓨터 학원에서 회계를 배웠는데

그때 인생의 친구들을 만나고 그때 만났던 언니오빠들과 지금까지 연락하지는 않지만

저를 많이 예뻐해 주셔서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때 컴퓨터 학원 근처에 카페가 있었는데 거기서 회계 공부를 같이 했어요.

저는 전산세무 2급은 떨어지고 전산회계 1급은 붙었는데

그때의 추억은 제 인생의 행복한 시기로 기억 속에 남아있어요.


그리고 두 번째로 제 유능감을 느낄 수 있고

제가 밥벌이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게 해 준 게 콜센터 경험이었는데요.

콜센터에서는 진짜 커다란 커피를 하루에 두세 잔씩 마셨어요.

거기 근처 카페란 카페는 다 가보면서 커피를 진짜 물먹는 하마처럼 마셨어요.


그러고 나서 1년 정도는 보건소에서 하는 운동을 하고 컴활과 ITQ를 배우면서 쉬다가

쿠팡에서 사무재택으로 일하게 돼요.

2년 동안 일하면서 대학 다니면서 못 땄던 물리치료 면허를

따게 되고 2026년인 지금은 실업급여를 받으며 다이어트를 하고 있어요.

이번에 저는 쉬는 동안 바리스타 2급을 따보려고 동네에서 하는 커피 교육을 받기로 했어요.

바리스타 2급을 따서 나중에는 카페에서도 한번 일해보고 싶어요.


제 인생이 흘러가면서 커피도 항상 그 자리에 있었고

커피는 빠지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제 인생의 커피란 파도가 흘러가면서 저는 그 인생의 노를 젓는 사공이었던 것 같아요.

여러분이 커피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커피에 대한 저의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 글을 마지막으로 당분간은 쉬다가 조금 여유가 생길 때 다음 시리즈를 가지고 오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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