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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그라미 Jul 23. 2024

네가 고생이 많다.

왕복 네 번이 장난이냐.

어제 반짝하길래 장마가 끝난 줄 알았다. 19 금쪽이는 방학을 했다고 좋아할 형편이 아니다. 다른 아이들 입시 준비할 때 미용자격증 준비를 해야 한다.


이번 달 30일이 시험이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수업을 듣는다. 힘들다며 투덜대지만 한 번에 합격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중이다. 그 의지에 내가 타 죽게 생겼다. 비가 오니 자전거를 탈 수가 없어 학원까지 데려다주고 다시 데리고 와야 한다. 금쪽이는 혼자 밥 먹기 싫다며 끼니때마다 집으로 온다.


학원 셔틀버스보다 내가 더 자주 운행하는 것 같다. 덕분에 나는 뭘 할 수가 없다. 학원에 항의라도 할 판이다. 알람을 맞추고 시간에 늦지 않게 신경 써야 한다. 혼자 밥 먹기 싫다더니 지밥만 챙겨서 방으로 들어간다.


하여간 나쁜 새끼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21화 실내화를 챙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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