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사랑 vs 받는 사랑
사랑은 단순히 감정의 교류가 아니라
서로를 통해 확장되는 내면의 구조 변화다
좋은 관계는 나를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조용히 밀어준다
그리고 내가 성장할 때
사랑은 자연스럽게 더 넓어지고 깊어진다
성장은 거창하게 일어나지 않는다
사소한 순간
작은 이해
한 번의 멈춤
상대의 세계를 더 받아들이기 위한 아주 미세한 선택들에서 자란다
어제보다 조금 더 기다려준 것
상대의 말 뒤에 숨어 있는 마음을 한 번 더 생각해 본 것
상대의 서툼을 의지의 부족이 아니라
상처의 흔적으로 바라본 그 순간들
바로 그곳에서 성장은 조용히 자란다
그리고 이렇게 자란 마음은 사랑을 더 넉넉하게 만든다
예전에는 불안하던 것이 지금은 괜찮아지고
예전에는 의심이던 것이 지금은 신뢰가 되고
예전에는 말해야만 알았던 것이
지금은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온기로 바뀐다
사랑이 나를 성장시키고
성장이 사랑을 다시 안정시키고
안정된 사랑은 또 다른 성장을 초대한다
이 순환이 반복될 때
사랑은 더 이상 유지가 아니라
스스로 커지는 구조가 된다
이게 바로 오래가는 사랑의 본질이다
오늘 스스로에게 한 가지 질문만 던져보자
사랑 속에서 나는 어떤 모습으로 자라났는가?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사랑을 소비하지 않고 축적할 수 있는 사람이다
축적된 사랑은 오래 남고
그 오래 남는 사랑은 관계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
그리고 어느 순간 깨닫게 된다
사랑과 성장은 따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성장 없는 사랑은 얇고
사랑 없는 성장은 고립된다
둘이 함께 있을 때만
우리는 더 깊고 넓은 사람이 된다
사랑은 나를 확장시키고 성장한 나는 사랑을 더 멀리 데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