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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나의 사랑 기록하기

주는 사랑 vs 받는 사랑

by YoonSeul

사랑은 거대한 사건이 아니라

오늘 마음 한편에서 조용히 반짝인 작은 순간들로 쌓인다

그래서 오늘 하루만큼은 그 순간을 기록해 보자

한 줄이면 충분하고 마음에 스친 장면 하나면 더없이 좋다


기록한다는 건 단순히 글을 남기는 일이 아니다

마음을 다시 바라보는 일이며

지나간 감정 속에 숨어 있던 온기와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이다


오늘 내가 느낀 사랑 건넨 배려받은 감사

그리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스스로를 보듬었던 마음까지

모두 하나의 기록이 될 수 있다

그 기록들이 모이면 내 관계의 흐름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보이지 않는 사랑도 사실은 계속 쌓이고 있었다는 증거로


사랑의 기록은 마음속 등불과 같다

아주 작은 불빛이지만

내일의 나를 비추고 흔들리는 순간의 길을 안내한다

언젠가 다시 펼쳐보면

나는 조용히 미소 지으며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날의 나는 분명히 사랑했고 사랑받았고 사랑을 시도했다


사랑을 기록하는 사람은 성장한다

왜냐하면 기록은 마음의 언어를 배우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느리고 서툴러도 괜찮다는 것

완벽하지 않아도 진심은 남는다는 것

오늘의 작은 선택이 내일의 관계를 지탱한다는 것을

기록은 우리에게 늘 다시 알려준다


그러니 오늘 마음속에 작은 등불 하나를 켜보자

그리고 이렇게 스스로에게 다정히 말해보자

나는 내 사랑을 기억하고 소중히 여기며 앞으로의 관계까지 부드럽게 이어가겠다


작은 글 한 줄 스치듯 건넨 미소

그 순간 몰래 고마워했던 마음까지

모두가 사랑의 기록이다

오늘 기록한 사랑은 내일의 나를 지켜주는 온기로 남아

내 삶의 관계를 조금 더 빛나게 할 것이다


사랑을 기록하는 순간 마음은 단단해지고

사랑은 다시 스스로 빛나며 더 깊은 관계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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