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사랑 vs. 받는 사랑
관계가 가까워질수록
마음속 불빛은 때때로 타올라 눈부시게 빛난다
연인 친구 가족 직장 동료까지
정성을 쏟고 애정을 나누지만
때로는 과열된 마음이 숨을 쉴 공간조차 없게 만든다
그럴 때 필요한 건 거리 두기다
멀어진다는 뜻이 아니다
관계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시간이다
그 시간 동안 마음의 등불은 꺼지지 않고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빛을 지킨다
처음엔 불안하다
잠시 물러서면 관계가 식어버리면 어쩌지?
하지만 등불은 가까이서 흔들려도 꺼지지 않는다
잠깐의 간격은 불빛을 더 오래 더 안정적으로 밝히는 힘이 된다
거리 두기는 방어가 아니라 회복이다
내 마음을 관찰하고 감정을 달래며
스스로를 지켜주는 시간이다
지친 마음을 억지로 관계에 쏟으면
불빛은 흔들리고 연기는 쌓인다
하지만 잠시 숨을 고르고 마음을 다독이면
관계는 다시 자연스러운 빛과 따뜻함을 회복한다
사랑과 마찬가지로 거리 두기도 호흡의 리듬이다
잠시 멀어지고 숨을 들이쉬고 다시 다가가며
관계 속에서 서로가 편안하게 호흡하도록 공간을 만든다
그 공간에서 등불은 더욱 밝게 빛나고
우리는 서로의 존재를 부담 없이 느낄 수 있다
오늘 혹시 마음이 달아오른다면
잠시 물러서라
손을 내밀지 않고 메시지를 보내지 않아도 괜찮다
그저 내 마음을 관찰하고 스스로를 지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내 마음의 등불이 고요하게 빛날 때
관계는 다시 따뜻하게 살아난다
거리 두기는 멀어짐이 아니라
사랑과 관계를 오래도록 지키는 힘이다
내 안의 등불이 꺼지지 않으면
나는 다시 다가갈 힘을 얻고
관계는 다시 부드럽게 자연스럽게 흐른다
사랑은 붙잡는 힘이 아니라
흐르는 힘
등불처럼 안정적이고 따뜻하게
우리 마음을 비추는 힘이라는 것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