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사랑 vs. 받는 사랑
마음은 촛불과 같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작은 흔들림 속에서도 온기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바쁘게 살다 보면 우리는 그 불빛을 외면한 채 달려가곤 한다
오늘은 잠시 멈춰보자
조용히 숨을 들이쉬고 내 안을 관찰하는 시간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은
향초가 은은히 퍼지는 시간을 기다리는 것과 닮았다
처음에는 향이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천천히 숨을 고르고 주의를 기울이면
미세한 따뜻함과 잔잔한 여운이 스며든다
내 마음의 불빛을 관찰한다는 것은
나의 불안을 꺼뜨리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흔들리는 불빛까지 받아들이며
스스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일이다
조금씩 마음을 지켜주는 것만으로도
내 안의 온기는 회복되고 잔향처럼 오래 남는다
관찰은 판단이 아니다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그저 존재를 느끼고 숨을 고르는 것
향초의 향이 천천히 공간을 채우듯
내 마음의 숨결도 은은하게 나를 채운다
오늘 당신이 느낀 불안 지침 서운함을
그저 바라보라
그 모든 흔들림 속에서도 나는 여전히 나를 사랑하고 있다
그리고 그 사랑이 마음속 불빛을 지키며
관계를 부드럽게 이어가는 힘이 된다
마음을 관찰하며 깨닫는다
사랑은 관계는 나 자신을 지키는 일과 함께 흐른다
내 안의 온기가 충분히 살아 있을 때
나는 다시 세상과 사람들에게
조용하지만 확실한 따스함을 전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여운 속에서
독자도 알게 된다
이 글을 쓰는 사람이
내 마음과 마찬가지로 섬세하고 진심이며
조용히 그러나 오래 남는 따스함을 가진 사람임을
그 순간 글은 단순한 읽을거리가 아니라
작가와 독자가 함께 숨 쉬는 경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