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저는 술을 잘 안 마십니다. 대신 옷과 같은 패션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수익의 지출은 대부분이 옷감이나 패션에 관한 것입니다(물론 책 구입비용도 만만치 않고요) 물론 나의 이러한 소비가 가능한 것은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제가 결혼을 하고 처자식이 있다면 이런 소비는 불가능하겠죠. 그래서 저는 의도적으로 결혼을 하지 않았습니다. 어려서도 가난하게 자라 해보고 싶은 것도 제대로 못하고 살았는데 결혼을 해 그러한 빈곤의 삶을 죽을 때까지 또 하고 싶지는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전 월급을 받으면 적당하게 제가 하고 싶은 일에 소비를 합니다. 그게 옛날 가난에 대한 한 풀이인 것이죠. 그런데 저와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가난해서 돈에 한이 맺혀 돈을 모았는데 정작 돈은 노으고 쓰지를 않는 사람들이요. 그럼 그 가난해 돈 때문에 한이 맺혔던 시절의 한 풀이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가끔 TV를 보면 한 번씩 철저하게 절약을 하는 사람들을 취재해 그들의 절약 방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한 번은 꽤 오래전 일인데
어떤 사람이 자동차에 기름을 주유할 때 3/2만 넣는다는 사람알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가득 주유하면 그 무게 때문에 연비가 더 안 좋아진다는 논리로 말이죠. 물론 그 말이 맞겠죠. 그 사람은 매사가 그런 식으로 일상생활에서 철저하게 절약을 했습니다. 그래서 TV에까지 나오게 된 것이죠. 그런데 저는 그 사람이 지금은 그 절약 정신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가 무척 궁금합니다.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요. 돈은 원하는 만큼 모았는지 또 생활수준은 당시보다. 좀 나아졌는지 말아죠. 제 친구의 어머님은 농사로 일 년에 일억 정도의 수입을 올립니다. 그래서 자산도 적지 않습니다. 그걸 아는 주위 사람들은 이제 연세도 많으니 농사 그만 짓고 좀 인생을 즐기라고 말하니다. 하지만 그 어른은 요즘도 흙 묻은 몸빼를 입고 밭으로 나갑니다. 옛날에 돈에 한이 맺혔고 이 나이에 이 일 아니면 뭣하겠냐고 말이죠. 저는 요즘 이런 일을 보며 가끔 생각합니다. 도대체 절약의 미덕은 어디까지인지 말이죠. 과연 돈은 얼마만큼 모아야 만족이 되는 걸까요. 인생을 즐기지도 못하는 절약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전 그게 너무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