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냥(현금)

잡담

by Zero

요즘은 동냥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예전에는 시장이나 육교 같은 곳에는 꼭 동냥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시대가 힘든 시대라서.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육교 계단에 앉아서 앞에 작은 플라스틱 소쿠리를 놓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그럴때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천원짜리나 오백원 동전을 놓고는 했다. 그때는 당연히 다 현금이었으니까.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카드와 워치로 결재를 다하니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는다. 최근에는 버스도 현금 없는 버스로 다 바뀌고 있는 추세다. 그렇다 보니 사람들은 지갑도 없고 현금도 없다. 심지어 유료주차장까지 모두 카드결제 아닌가. 그러니 가끔 동냥하는 사람이 보여도 적선을 할 수가 없다. 어머니를 모시고 지역 전총시장을 자주 다니는데 그곳에 동냥하는 분이 있으면 어머니는 꼭 오천원을 넣어주고 오신다. 오펀원짜리가 없으면 천원짜리 몇 장이라도. 어머님은 연세가 있으셔서 꼭 현금을 챙겨 가시니까. 또 전통 오일장이라 아직까지는 현금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가도하고. 이렇다 보니 좀 황당한 이야기아지만 이제 동냥하눈 사람도 시대에 맞게 변해야 되는 게 아닐까. 카드 단말기는 워치로 계산이 가능한 단말기를 비치해 놓는다던가 하는 쪽으로 말이다. 물론 이건 그냥 나의 조크다. 그들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분명 아님을 밝힌다. 하지만 진짜 동냥을 하려면 이제는 그 방법도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변화하는 시대를 따라가야 한다는 말이다. 첨단기업과 편의점, 식당들만 그렇게 변화할 것만이 아니라. 왜? 이젠 사람들 주머니에 현금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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