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 1 : 아니다 싶으면 공격하라
한 달 전 회의 중 전화가 왔다. 못 보던 번호다.
그냥 끊을까 하다가 잠시 밖으로 나왔다.
"여보세요."
"(사투리 섞인 굵은 남자목소리) 아, 블루문님이신가요?"
"그렇습니다만."
"저는 서울 경찰청 범죄수사팀 김 모 경사입니다. 명의도용사건이 벌어져 연락드립니다. 블루문님께서는 광주출신의 42세 김용철 씨를 아십니까."
"아뇨."
"지금 조폭이 연관된 금융사기범죄수사에서 블루문님의 농협계좌가 발견되어 연락드립니다."
"(나 놀라서) 아~ 그래요?"
"금액이 인출된 것으로 확인되니 잠시 후 경찰청으로 전화연결이 되면 자세히 물어보세요."
"잠시만요, 서울 경찰청 담당이 누구신가요?"
"서울 경찰청 강력계 김태* 경사입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그러지 마시고 전화번호를 주시면 제가 회의 끝나고 연락할게요. 번호가 뭐죠?"
"(전화 끊기며) 뚜~뚜~뚜"
서울 경찰청으로 전화 걸어 문의해 보니 그런 번호로 연락 가면 무조건 사기전화란다.
이런 피싱이 내게도 오는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실명은 어떻게 알았을까?
그리고 지난주 또다시 모르는 번호가 찍혔다.
"여보세요."
"(억센 여성의 목소리) 아, 블루문님이신가요?"
"네, 맞습니다."
"저는 서울 경찰청 범죄수사팀 최모 경사입니다. 블루문님께서는 광주출신의 42세..."
"아~ 김용철? "
"아니 어떻게 아십니까?"
"너네가 지난달에 알려줬잖아~"
"(전화 끊기며) 뚜~뚜~뚜 "
쯧쯧, 장사하려면 이름이나 바꾸고 하시지. 날로 먹으려 하네. 스팸처럼...
이런 놈들에겐 호되게 공격해 줘야 다시 전화 오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수법은 더 고도화되었다고 한다.
아예, 전화를 끊지 못하게 하고 은행 인출기 앞으로 이끈다고 하니 조심해야 한다.
당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상대도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