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의 모든 것을 알 수 없(어서 기쁘)다

[책 후기]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데이비드이글먼지음-김승욱옮김

by 노마드 김씨

나를 살리기도 망치기도 하는 머릿속 독재자

INCOGNITO...자기 신분을 숨기고, 가명[익명]으로

정재승 강력 추천, 보스턴 글로브 올해의 책


나는 나의 모든 것을 알 수 없다…아우구스티누스


생존을 위해 진화해 온 우리의 뇌,

그중 대부분 무의식, 이건 우리가 진정 우리의 판단으로부터 자유로울수 있는지를

겸손하게 묻게 해주는 나의 일부분.

그래서 꾸준히 묻고, 데이터를 남기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지. 그것이 내 생존만을 위해 진화된 뇌를 위한 최적의 선택을 넘어서야 하는 경우에는 더욱더,

이게 얼마 전 읽은 '소설가로 사는 법'의 삶의 시스템을 정립하고, 결과가 바로 나오지 않고,

괴로워도 꾸준히 기다리며서, 그것을 만들어가는 것과도 이어진다.


번역체라서 조금 부대꼈지만,

그럼에도 건질 아이디어들이 많다.

[그러니 우리는 실제 세상을 인식하는 것이 아니다. 뇌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을 인식할 뿐이다... 다시 말해, 소량의 정보를 얻은 뇌가 추측을 최대한 동원해서 그 정보를 더 크게 키운다는 뜻이다] 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 본다. 듣는다… 더 나아가. 경험한다. 우리 몸이 그렇게 생겨 먹었고, 뇌가 그걸 가능하게 한다.


[뇌는 시간과 자원을 절약하기 위해 미리 여러 짐작과 가정을 하고, 꼭 필요한 만큼만 세상을 보려고 한다. 우리는 세상의 많은 것들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기 전에는 그것들을 의식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음으로써 자기발굴 여행의 첫발을 내디뎠다]


[지네는 행복했어요,

개구리가 재미로,

다리가 움직이는 순서를 말해줄래? 라고 말하기 전에는.

머리가 너무나 복잡해져서

지네는 도랑에 괴롭게 누웠어요.

달리는 법을 알 수 없어서]


무의식이 우리 삶을 얼마나 크게 지배하고 있는지.

진심 빵터진 문구다.


[어떤 제품이나 사람 얼굴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그 대상을 더 선호하게 된다]


[하지만 프로 운동선수의 목표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는 점이 얄궂다. 수많은 시간 동안 훈련을 거듭해서, 전투가 한창일 때 의식을 방해 없이 딱 맞는 동작이 저절로 나오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뇌라는 촉촉한 컴퓨터의 기능]


[의식은 마치 보위를 물려받은 어린 군주와 같다. 그는 나라의 영광이 모두 자신의 공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라가 무사히 잘 돌아가게 해주는 수많은 일꾼들-무의식-이 존재를 전혀 알지 못한다] 난 이제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나는 갈등을 기반으로 한 민주적인 조직-라이벌로 이루어진 팀 구조-이 생물학에서 영감을 얻은 기계-뇌-컴퓨터의 풍요로운 새 시대를 열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우리는 너무도 부족하기 때문임.


[우리와 다른 사람 사이의 차이 만큼, 우리와 우리 자신 사이의 차이도 크다]


[현대의 뇌 촬영 기술은 우주왕복선에 타고 있는 우주 비행사에게 창문을 내려보며 미국의 상황을 판단해보라고 하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아직 갈 길이 멀었다는 사실이 이렇게 기쁜지.


[사람은 평등하게 창조되지 않았다. 이 이슈를 그냥 감춰두는 편이 최선인 것처럼 보일 때가 많지만, 사실은 이런 다양성이 진화의 엔진이다] 다양성의 기본은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창조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러면 인과응보보다는 사전예방을 위한 정책 마련에 더 방점이 찍힐 것이다] 살인자와 사법체계에 대한 분석이 상당히 '아하'한다. 이제 사법도 과학, 뇌랑 연합해야 한다. 알고, 벌하자. 그리고 다시 일어나지 않게. 재발 방지가 더 중요하다.


[인간이 진정으로 자유로운 가에 대한 질문이다] 이게 핵심이다. 자유롭지 않다.


심리학이 이제는 신경과학으로 이제 한발 더 나아가 물리학과도 연결되려고 한다. 양자역학..

[인간의 정신은 우주의 물질과 상호작용을 주고 받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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