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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AI 글쓰기 기능 살펴보기

AI 서비스 기획자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

by 리뷰온리

안녕하세요. IT 도메인에서 7년째 프로젝트 매니저(PM)로 일하고 있는 리뷰온리입니다~

요즘은 AI 기능이 포함되지 않은 서비스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로, 거의 모든 앱에서 생성형 AI(Generative AI)가 도입되고 있죠.


오늘은 제가 최근 사용해보고 꽤 흥미로웠던 당근마켓의 AI 글쓰기 기능을 사례 삼아, 하나의 AI 기능이 어떤 식으로 설계되고 사용자에게 제공되는지를 살펴보려고 해요.

AI 서비스 기획을 하고 싶다면, 도대체 어떤 관점으로 기능을 바라봐야 하는가? 이 글에서 제 경험과 함께 공유드릴게요.


당근마켓 AI 글쓰기, 뭘 도와주는 걸까?

당근마켓.jpg 사진출처: 연합뉴스 기사

혹시 당근마켓 앱에서 글을 쓰려고 할 때, 하단에 "AI로 글쓰기 도와드릴게요" 같은 문구를 본 적 있으신가요? 이 기능은 사용자가 중고 물건을 판매하려고 할 때, 짧은 키워드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설명글을 생성해주는 AI 기반 텍스트 생성 기능이에요.


예를 들어, “아이패드 프로 3세대, 상태 좋음”만 입력해도 아래와 같은 문장이 완성돼요.


“아이패드 프로 3세대 판매합니다. 화면 보호필름 부착해놔서 기스 하나 없고, 배터리 성능도 양호합니다. 직접 거래만 가능해요!”


챗GPT 기반일 가능성이 높고, 간단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Prompt Engineering)이 백엔드에서 이루어지는 구조로 추정됩니다. 사용자는 복잡한 설명을 입력하지 않아도 AI가 적절한 판매 문구를 자동으로 생성해주니,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서비스 이용 만족도가 올라가는 거죠!


PM이 알려주는 기능명세서 쉽게 작성하는 방법1.jpeg

기획 포인트: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 했을까?

AI 서비스 기획자는 기술보다 사용자의 불편을 먼저 봐야 해요.

당근마켓의 경우, 서비스 내부 데이터를 통해 다음과 같은 인사이트를 얻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많은 사용자가 "글 쓰기" 단계에서 이탈한다

문장력이 부족하거나, 어떻게 써야 팔릴지 몰라 고민한다

판매자 경험이 적은 사용자일수록 부담을 느낀다


이런 페인포인트를 해결하려면? 바로 AI가 대신 문장을 써주는 기능이 들어맞는 거예요.

여기서 중요한 건, 단순히 ‘AI니까 넣자’가 아니라, “이 기능이 실제로 사용자의 행동을 바꾸는가?”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거죠.


UX 설계: AI 기능을 '기능'처럼 보이지 않게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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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으로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AI 기능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도 사용자의 행동을 유도했다는 점이에요.


보통 많은 앱에서 AI 기능을 도입할 때, "AI가 해드릴게요!"라며 새롭게 강조하죠. 하지만 당근마켓은 굳이 'AI'라는 단어를 내세우기보다, 마치 오래전부터 있었던 기능처럼 자연스럽게 UI에 녹여냈어요.


글쓰기 화면에서 제안 문구가 자동으로 등장

사용자가 편하게 문장을 수정하거나 그대로 게시 가능

전혀 AI 같지 않게, 인간적인 문체로 출력됨


이런 점은 UX 작가, 기획자, AI 모델 엔지니어 간의 훌륭한 협업이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프로덕트 디자이너 입장에서 “AI가 쓰는 말투가 사용자 눈에 익숙한가?”를 세심하게 조정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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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성 고민: 한 번 만든 AI 기능, 어디까지 써먹을 수 있을까?


서비스 기획자로서 AI 기능을 설계할 때 가장 중요한 질문 중 하나는 “이 기능이 다른 영역에서도 확장 가능할까?”입니다. 당근마켓의 글쓰기 기능을 보면, 향후 이런 방식으로도 발전할 수 있겠다는 상상이 가능해요.


동네 생활 게시글 작성도 AI가 도와줄 수 있음

구매자에게 보낼 문의 메시지도 자동 생성

심지어 거래 후 감사 메시지까지 자동 추천


즉, 자연어 기반 인터페이스(Natural Language Interface)를 점차 서비스 전반에 확대해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어요. 한 기능을 고도화하면서, 동시에 다른 사용자 여정에 접목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는 것, 이것이 진정한 AI 서비스 기획의 핵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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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AI 기능은 '기술'이 아니라 '사용자 경험'이다


많은 분들이 "우리도 AI 붙여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하곤 해요.

하지만 제가 당근마켓 사례를 통해 얻은 교훈은 분명해요.


AI를 넣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AI를 써서 사용자의 불편이 줄어드는가가 핵심이다.


AI는 거창한 기술이 아니라, 사용자 경험을 더 좋게 만드는 하나의 도구일 뿐이에요.

당근마켓처럼 일상적인 서비스에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이상적인 AI 서비스 기획입니다.


저도 이 기능을 살펴본 이후, 우리 팀이 기획 중인 신규 서비스에도 ‘AI 글쓰기 어시스트’ 요소를 도입할까 고민 중이에요. 다만, 기술보다 중요한 건 언제나 사용자의 입장에서 불편을 정확히 짚어내는 것이라는 걸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만약 AI 프로젝트 개발을 실제로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믿고 맡길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 것도 정말 중요한데요. 제가 일하면서 함께해본 파트너 중에는 ‘똑똑한개발자’라는 외주 개발 전문팀이 있었는데요, 단순한 개발을 넘어 사용자 중심의 기획과 AI 활용에 대한 실무 감각이 뛰어난 팀이라 정말 인상 깊어 간단히 추천드립니다.

기획부터 프로토타입, AI 모델 연동까지 한 번에 맡길 수 있는 실력 있는 개발팀을 찾고 있다면 ‘똑똑한개발자’를 추천드려요. 괜히 ‘똑똑한’ 게 아니더라고요.


똑똑한개발자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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