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보통 책을 읽다가
그 안에서 ‘톡’ 하고 튀어오르는 생각을
조용히 끄집어 스레드에 메모처럼 올려두는 편이에요.
아주 짧은 순간에 번뜩인 생각 하나가
문장이 되고,
그 문장이 또 다른 글의 시작이 되죠.
그렇게 스레드에서는 짧게 적어두고,
블로그에서는 조금 더 숨을 길게 들이켜
살을 붙여 풀어내고,
쳇지피티를 통해 브런치에서는
또다른 결로 가만히 다듬어내곤 합니다.
읽으면서 느낀 걸
그 자리에서 바로 글로 흘려보내면,
한 권의 책 속에서도
어마어마한 글감들이 끝없이 떠올라요.
생각이 정리되고,
정리되는 틈에서 또 하나의 깨달음이 피어나고,
그 깨달음이 마르지 않도록
저는 계속 읽고, 쓰고, 다시 읽습니다.
표현은 자꾸 늘어나고
생각의 말들은 깊이를 더하고
결국 내 글의 끝없는 원천은
언제나 ‘책’이죠.
책은 조용한데,
그 조용함 속에서 내 생각은
끝없이 흔들리고 움직이다가
어느 순간 문장으로 박혀 나옵니다.
한 문장 앞에서 멈칫하는 그 사이,
그 아주 얇은 틈 사이로
몰랐던 지식이,
놓쳐버린 세계가
슬며시 고개를 내밀곤 해요.
책을 읽고, 쓰고, 또 읽는 일.
글감은 언제나 책에서 흘러나오고,
그 흐름 위에
생각을 조금씩 얹어놓습니다.
그렇게 쌓인 문장들이
가장 깊고, 가장 진짜에 가닿습니다.
꾸준함이 나를 성장시킨다.
-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