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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9 커리어 실험의 기록-1부를 마치며

에필로그 | 실험은 계속된다

by 일이사구

이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저는 단순히 퇴사와 이직의 경험을 기록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한 편 한 편을 써 내려가면서

그 이야기가 저 혼자만의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질문을 안고 살아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인 한 명은 큰 회사에서 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는 제 글을 읽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진짜 이거 직접 쓰신 거예요? 이렇게 깊게 생각하는 줄 몰랐어요.

난 한 번도 이렇게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네요.

아무 생각 없이 살아왔던 것 같아요. 요즘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또 다른 독자는 지하철 퇴근길에 글을 읽고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어쩌면 가볍게 건넨 소감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큰 자극이 되었습니다.


내 글이 누군가의 하루를 잠시 멈추게 하고,

다른 생각을 꺼내게 할 수도 있다는 것.


그 사실을 알게 된 순간,

『1249 커리어 실험의 기록』의 의미가 다시 다가왔습니다.


“일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퇴직과 이직은 해답이 될 수 있는가?”

“성과와 타이틀 뒤에 나는 무엇으로 남는가?”


이 질문들이 모여 1부의 서사가 되었습니다.


돌아보면, 1부는 회사라는 무대 위에서

우리가 겪을 수밖에 없는 불안과 흔들림을 정리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이 이야기는 한 장을 덮습니다.

그러나 여정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의 질문은 달라질 것입니다.

더 이상 “다닐까, 그만둘까”가 아니라,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회사를 떠나든 남아 있든,

삶의 중심을 다시 세우려는 시도가 곧 2부에서 이어집니다.


여기까지 「1249 커리어 실험의 기록-1부」였습니다.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다음은 「1249 커리어 실험의 기록-2부」,

〈나는 누구인가, 퇴사 이후 내 삶의 CEO 되기〉에서 시작됩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인연이 닿는다면, 다시 만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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