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릴 적 바라본 세상은 참 아름다웠어
그래서 희망을 노래하고 꿈을 바라볼 수 있었지
정말 두려울게 하나 없는 세상이었어
그래 정말로 그땐 당연한 줄 알았어
홀로 던져진 세상에서 난 희망보단 절망을 바라보았지
난 희망을 바라보지 못했고 그렇게 꿈도 달아나버렸어
꿈 없는 삶은 왜 이리 버겁고 무겁기만 한 지
그래 정말 단 한 발자국 내딛기도 망설여지는 세상이야
힘겹게 올라야 할 오르막이 왜 이리도 많은지
그러다 한번 삐끗하면 참 빨리도 미끄러지더라
넘어진 길바닥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한참을 울었지
그래 그런 세상이 원망스러웠어 그래서 한참을 울었어
어릴 적 꿈과 희망을 노래하던 철없던 아이가
내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 때는 절망과 슬픔을 바라보며 이렇게 속삭일 뿐이야
그래 다 그렇게 사는 거야 아마 그럴 거야
꿈을 잃어버린 그저그런 삶이 될까봐
미지근하게 시들어가는 내 삶이 가엾고 하찮아서
사람들도 나를 그렇게 바라볼까 그게 무섭고 두려워
그래 그래서 지금 내 마음이 많이 아파
이제 곧 작고 소중한 추억마저 허무하게 잃어가겠지
나만 빼고 모두가 행복해 보이는 웃지 못할 세상이야
언젠가 나에게 좋은 날이 오겠지 혼자 중얼거릴 뿐
그래 세상은 나에게 아픔만 가득한 공간이 되어버렸어
이제 나는 바랄 뿐이야 나에게 아주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만이라도 더 나은 삶이 있기를 바랄 뿐이야
그저 단 한 발자국이라도 내딛을 수 있길 바랄 뿐이야
그래 그런 삶이 아직 남아있기를 바랄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