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의 문제를 해결하라

너 자신에게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주라.

by 점선면

제목을 적어 놓고, 무슨 심산인가 했습니다. 외로움의 문제는 나이, 직업, 빈부 귀천을 막론하고 누구나에게나 임하는 문제이고, 수많은 전문가들, 작가들, 강연가 들이 이 감정을 주제로 다뤄왔는데요. 제가 뭐라고 이런 문장을 적었을까요?


자취를 시작하는 딸에게 쓰는 글이라, 처음에는 쉽게 제목을 정했습니다. 심심하고, 외롭다고 느껴진다고 해서 깊게 생각하지 않고 반려동물을 들여놓을까 해서였습니다. 반려동물들과 행복하게 잘 살아가는 자취러들은 이해 못 하시겠지만, 제 딸이 반려동물을 키우겠다고 하면, 저는 일단 반대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생명에 대한 온전한 돌봄의 헌신이 필요할 테니까요. 그럴 만큼의 각오가 되어 있는지 확인하겠죠.


자취하던 자녀들이 키우던 반려동물을 떠맡아 키우게 된 부모님들의 사연도 간혹 들어서, 제가 그런 처지가 되는 게 걱정스럽기도 했습니다. 네, 그 걱정이 저런 제목을 쓰게 한 거였네요. 딸이 외로움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해결하기를 원하는 마음입니다.


여기서, 다른 질문을 한번 생각해 봅니다. 외로움은 문제인가?


애당초 질문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외로움은 문제가 아니라 감정입니다.

마음속에 자연스럽게 타납니다. 거기 그 감정이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인정해 주는 것이 먼저입니다.


다음 단계는 선택입니다.

외로움의 감정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음악, 라디오 소리로 공간을 채울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TV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자취할 때는 돈이 없고 공간이 없어 TV 없이 살았고. 결혼 후 3년 차 TV를 없애고 지금껏 살고 있습니다. )


어둑한 실내에 아늑하고 고요한 조명을 켜서 빛을 친구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을 불러들여 진짜 사람의 온기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거나 집중할 대상을 찾는 것, 가족이나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통화하는 것 등 몸과 정신활동을 긍정적이고 활동적인 데로 돌려봅니다.

그렇게 하고 나면, 외로운 감정에 사려 깊게 대응하는 자신을 만나게 되고, 자신과 더 좋은 친구가 됩니다.


외로운 감정이 떠오를 때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이나 전망을 함으로써 정신의 힘을 빼앗기고 잠식당하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가장 아끼고 사랑해줘야 할 대상인 자신에게 무심하고 건성으로 응대하다면, 외로움은 더 무겁게 당신을 눌러올 것입니다.



네가 자신에게 따뜻하고, 배려심 깊고, 친절한 친구가 되어라. '괜찮아.' 위로도 해주고, '잘했어.' 격려도 해주고, '멋지다!' 감동도 해주고. '외로운 것 같아? 그럼 뭘 할까?' 다른 행동으로 초청해 주고. 그런 너의 동지를 믿기에 외로움을 대면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이다. 외로움을 만날 수는 있으나, 멱살 잡혀 끌려다니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