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중얼중얼] 소설쓰고 자빠져 있네

by 수환

한 문장을 애써 머리를 짜내며 생각하여 적어 보고 나니 다음 문장을 연결되지 못해 한참동안 글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험했고 느꼈던 것들이 실타래 풀리듯 쉽게 쓸것 같았던 생각이 멈추어 버렸습니다. 커다란 벽이 나의 한계를 일깨워 주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러한 것이 자연스러움 일수 있습니다. 수 십년 공부하고 준비해 온 작가들의 영광을 뱁새 발걸음질로 따라 갈려고 했던 나의 욕심 일것 입니다.


최진영 작가의 '홈 스위트홈'을 게눈 감추듯 읽었습니다. 그리고 몇페이지를 무조건 따라 필사를 하였습니다. 팔은 아프고 '왜?' 라는 의문과 지루함이 밀려 왔습니다. 익숙하지 못한 필사 행위는 그저 마르고 꽁꽁 언 땅에 삽질 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삽질은 어느정도의 깊이 구멍을 파야 할지 모르기에 답답한 행위입니다. 몇페이지를 하다 내팽겨쳐 버렸습니다.


'웨메 이것 해야되'


쇼파에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한 문장이라도 더 쓰고자 소설 문장을 생각해 보았으나 역시 생각이 멈추고 어제 적은 한 문장을 이어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설쓰고 자빠져 있네"

누가 이렇게 쉽게 말할 수 있는지


누구나에게 인생은 판타스틱한 소설 주제로 사용될 맛난 재료 일텐데 부엌 칼을 들고 재료를 다듬어야 하는 과정에서 손이 떨려 좀 처럼 재료 손질을 못하고 애꿎은 도마만 붙들고 있는 꼴입니다.


머리를 감싸며 쇼파에 앉아 있는 나를 강아지 쫑이 바라 보고 있습니다. 마치 강아지 눈빛은 집을 벗어나고 싶어 하는 듯 합니다.


강아지 쫑을 데리고 산책이라도 나가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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