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글 쓴다.

by 수환

100세 시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다. "건강하게 오래 살자"는 60대, 70대 주변 분들로부터 듣게 되는 말이다.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음식 조절과 운동을 지켜야 할 덕목으로 꼽는다.

시니어들을 위한 건강 정보와 건강 보조 식품, 영양제들이 쏟아져,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필요하고 좋은 제품들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 유튜브에는 70대 중반의 남성이 젊은 30대 몸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방송을 보기도 한다. 상의를 탈의하자 식스팩 복근이 드러나는 70대 남성에게 리포터는 놀라며 어떻게 이런 몸을 유지할 수 있냐고 질문을 한다. 그는 어깨에 훈장을 달고 있는 듯 대수롭지 않게 매일 운동을 조금씩 하다 보니 이런 몸을 가지게 되었다고 답한다.


70대 여성의 유연한 몸에서 젊은 20대도 표현하기 힘든 동작을 부드럽게 보여준다. 등을 바닥에 대고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머리 뒤로 넘기는 쟁기 자세를 보여준다. 척추 유연성과 목의 힘이 필요한 70대에서 표현하기 어려운 자세이다.


70대 배우는 매일 아침 자신의 아파트 뒷산 언덕을 뛰어오른다. 숨이 차오르고 허덕이지만 몸을 혹사시켜야지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며, 자신을 쫓아 뛰는 방송 리포터에게 말한다. 허공을 향해 날리는 그의 섀도우 주먹질은 예사롭지 않았고, 그 나이에도 젊은 복서처럼 빠르게 휘두르는 모습은 누구나 빠르다고 느낄 수 있었다.


그의 예사롭지 않은 몸동작 이유는 금방 알 수 있었다. 왕년에 잘 나갔던 복서 출신이고, 그가 큰 조직의 우두머리이기도 했다고 리포터는 알려주었다.


글을 쓰는 행위는 뇌 운동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믿는다. 일주일에 두 번 백수 생활을 주제로 짧은 글을 썼다. 쓰는 과정은 눅눅하지 않았으나, 지난 2주 동안 아무런 글을 쓰지 않고 보낸 시간 동안 나는 생각을 하지 않고 주위 깊게 사물이나 사건들을 지켜보는 습성은 사라졌다. 이유는 글을 쓰기 위해 소재를 찾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 것은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며 조금씩 아령 무게를 올려 근육을 만드는 과정이다.


잘 쓰인 소설을 읽고 나면 어떻게 이런 표현을 글로 할 수 있을까라는 작가에 대한 궁금증을 넘어 신비롭기까지 하다.


상상력을 글로 표현하는 것은 타고나야 하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나?


나는 꾸준하게 중얼거리며 상상한다. 그렇더라도 멋진 표현을 하기는 쉽지 않다. 머리에서 이해되고 해석된 문구가 가슴까지 이르지 못해 비록 짧은 문장이라도 쓰여지지 않는다. 잘 쓰인 소설을 읽으면 한계의 벽을 느끼지만 작품을 통해 또 다른 멋진 세상을 만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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