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내리던 날
너의 이름도
하얗게 내려앉았다.
말 한마디 못 한채
가슴만 먼저 떨리던 그때
첫사랑은 그렇게
겨울 속에 조용히 피어났다.
시간이 지나도
첫눈이 내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언제나 너.
마음 한쪽에
아직도 사르르 녹지 않는
첫사랑의 눈송이.
해마다 첫눈이 오면
세상은 다 변했는데도
그날의 우리는 내 마음에서 그대로이다.
어쩌면 첫사랑은
잊히지 않는 것이 아니라,
첫눈처럼
가끔씩 다시 내려오는 건지도 모른다.
졔주의여인 27년차 주부 모살이(모래 위를 걷는 제주어)입니다. 삶의 굴곡 속에서도 따뜻함을 잃지않는 마음으로 일상 속 감정을 나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