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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3분 글쓰기

by 연주모살이

첫눈이 내리던 날

너의 이름도

하얗게 내려앉았다.

말 한마디 못 한채

가슴만 먼저 떨리던 그때

첫사랑은 그렇게

겨울 속에 조용히 피어났다.

시간이 지나도

첫눈이 내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언제나 너.

마음 한쪽에

아직도 사르르 녹지 않는

첫사랑의 눈송이.

해마다 첫눈이 오면

세상은 다 변했는데도

그날의 우리는 내 마음에서 그대로이다.

어쩌면 첫사랑은

잊히지 않는 것이 아니라,

첫눈처럼

가끔씩 다시 내려오는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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