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게서 배운 것

시: 용문사 냇가에서

by 영자의 전성시대

흘러가는 저이가 사람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위에서 아래로 흘러야 하는

시간의 흐름 또한 거스를 수 없음을

사람의 그것과 다를 수 없다


흐르다 돌부리를 만나

튀어 오르며 파편처럼 총총하듯

우리네도 갈갈이 찢기우듯

아픔으로 총총하다


흘러내려 깊은 적요 속의 웅덩이가

태어나듯

혈기와 열정이 시간을 만나

완숙함에 이르는 중년이 된다


그러니


너를 보며 숙연치 않으랴

배워내지 않을 도리가 있을까

내게 들숨날숨이 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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