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만 하면 끝인 줄 알았는데 회복도 쉽지 않다...

수술 이후 10킬로가 빠져버렸다.

by 어느날 문득

수술 이후 첫 교수님의 회진!! 수술은 잘되었고 조직검사를 해봐야 하겠지만 생각보다 진행은 심하지 않은 거 같다고~ 너무 기쁘고 안심이 되는 말을 해주셨다.


물어볼 새도 없이 운동 열심히 하라고 하시고 휙 가셨다. 교수님이 자세히 설명해 주시는 스타일은 아니시라 요점만 말씀하시고 가신다. 심각하게 긴 설명보다 짧지만 좋은 결과라 괜찮다.


수술 전 복강경이면 보통 1주일 정도 입원할 거라 했는데 수술 이후 회복도 쉽지 않았다. 수술 전부터 계속 혈압이 높았는데 높은 혈압이 계속되었다. 수술 당시 심전도에도 문제가 있어서 심장 초음파도 해야 했고 염증 수치가 계속 높아 1 주일 넘게 금식이 계속되었다.


영양 링거만 맞고 1주일 넘게 금식을 하다 보니 10킬로 가까이 빠져버렸다.ㅜㅜ 수술 전 입원날부터 금식해서 아직도 금식 중이다. 먹은 게 없어서 그런지 수술 전 관장 이후 한 번도 배변이 없었다. 그동안 지방이랑 근육이 다 빠져버려 나름 단단했던 종아리 허벅지가 출렁거리고 앙상해졌다. 내가 봐도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가글만 하다가 처음으로 물을 마실 수 있게 된 날!! 6일 만에 처음으로 물을 마셨다. 한 번 마실 때 30ml를 나눠서 조금씩 씹어서 천천히 마시라고... 비스듬히 기대어 천천히 마시고 20분 정도 쉬었다가 걷기 운동을 해야 한단다.


첫 물 30ml와 폐운동 기구~ 마실 수 있는 물은 요만큼!

잘 마시게 되면 50ml로 차츰 늘리기


위 위쪽은 음식을 저장하고 아래쪽은 두껍고 주름이 많아 음식을 잘게 하는데 위 끝에 유문이 있어 음식을 조금씩 내려가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제는 위절제로 유문이 없어져서 빨리 먹거나 꼭꼭 씹지 않으면 음식물이 소장으로 바로 흘려내려 가 소화가 안 되거나 어지럽거나한 덤핑 증후군이 올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소화는 소장, 대장에서 하기 때문에 위가 없어도 사람은 적응해서 산다고;;;;;


물을 마시면서 소변줄을 빼고 직접 소변량도 체크하게 되었다. 통증도 있었지만 물을 마시고 제법 걸으며 걷기 운동도 열심히 했다.


링거의 주삿바늘도 교체 기한이 있어 계속 바꿔줘야 한다. 상처투성이가 된 팔;;;; 간호사 분들은 혈관을 너무 잘 찾으셔서 한 번에 잘 주사를 꽂으셨지만 피부가 얇아 멍이 잘 들었다. 중간 검사에 CT촬영이 있어 또 큰 바늘을 꽂아야 했다. 큰 바늘 진짜 너무 싫다ㅜㅜ


일주일이 가까워오는데 염증 수치는 계속 높았고 배액도 줄지 않았다. 염증이 낮아져야 식사를 할 수 있다는데... 이렇게 오래 굶다니 ㅜㅜ 중간에 미네랄 수액도 추가되고 회복도 쉽지 않다. 어렵다 어려워....


세수와 양치는 했지만 씻지 못해 떡진 머리가 너무 꿉꿉해서 참다가 엄마의 도움으로 머리를 감았다. 다 큰 딸의 머리를 벅벅 씻겨주시고 본인이 더 시원하다고!! 진짜 너무 시원했다. 엄마 고마워요.


일주일이 넘으니 언제 퇴원 얘기가 나오나 기다렸지만 피검사나 건강 수치는 아직 더 있어야 한다고 하는 듯하다. 조급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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