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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your marks

by 나무 수

Take your marks. 이 소리는 수영 출발 전 준비 음성이다.


수영을 차근차근 배우면서 한 반씩 승급할 때 나는 마지막 반인 연수반이 된다면 수영대회에도 나가보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 그때는 막연한 생각이었을 뿐이었다.


아침수영을 꾸준하게 다니며 나는 올해 3월 드디어 마지막반 연수반에 도달했다. 연수반에 막 승급해 몇 십년을 수영한 회원분들의 꽁무니를 헉헉거리며 쫓아다닐 때쯤 이름난 스윔웨어 브랜드에서 개최하는 수영대회 소식이 들러왔다.


나는 겁도 없이 그 대회에 개인출전으로 덜컥 등록했다. 내 인생 첫 수영대회였다. 그 뒤로 2달동안 나는 조금씩 대회연습을 했다. 우리수영장에는 스타트대가 없지만 대회날은 스타트대를 사용해야 했기에 스타트 번개를 신청해서 다녀오기도하고, 수영장에 조금 일찍가고 제일 늦게까지 수영했다. 다른 회원들에게 대회를 나간다고 이야기를 한 터라 모두들 나의 대회에 관심을 기울여 주셨다. 또 우리 반 강사님은 대회에 참여하는 나의 패기가 기특했는지 대회 때 필요한 팁들을 조금씩 전수해 주셨다. 스타트를 하고 돌핀은 몇 번 차야하는지 어디까지 페이스를 조절하고 어디서부터 빨라져야 할지 등의 팁을 전수받았다.


나의 첫 대회목표는 실격당하지 않기였지만 내심 나의 공식 첫 기록이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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