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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집합의 인간
소조
by
김간목
Oct 10. 2021
어젠 나무를 깎았다
하던 가락 없이,
너 좋아하던 마음
즐겁게 깎겠다고
네 동선과 음성
뭉뚱그리어 도리고
톱밥만 나리어
손 놓기도 하다
내 마음 또,
이랬던 것도 같아
눈 코 입 네 모양
그르치다 말다
애먼 옹이만 된통 훼비다
내 마음,
결따라 쪼개졌다
공 들인 귀퉁이
못 다 쓴 마음 또
죽은 토막을 한데
만지작거리면,
이젠 너 줄 길 없는
물기가 여남은 단면에
손때
가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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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창작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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