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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파선

by 김간목

눈 앞에서 문이 닫히는 느낌이란

어쩜 몸에 익지도 않을까


앉은 자리를 방금 누가 뺐는지

나는 자꾸 내려앉는다


바닥을 잃 불 꺼진 방

표류하는 사람 하나,


칠흑 같은 침대를 붙들고

빙빙 도는 난파선


희망이 필요해

밤을 새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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