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아빠와 딸, 조용히 서재로 숨다’라는 책을 읽다가
한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요즘 어떤 사람이고 싶은가.”
나는 최근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요즘 내가 듣고 싶은 말,
그리고 들으면 유독 기분이 좋아지는 칭찬이 있다.
“너로 인해 주변이 환해졌어.”
나 때문에 주변이 웃고,
즐겁게 잘 놀았다는 말이 왜 이렇게 따뜻하게 느껴질까.
MBTI 검사에서는 내 적성 직업이 레크리에이션 강사로 나왔다.
다들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면,
내가 더 만족감을 느낀다.
그런 성향 덕에,
가끔은 늪에 빠진 사람들을 보며
“저 사람을 즐겁게 해 줘야지”라는 마음으로 다가간다.
그런데 그렇게 하다 보면
어느새 나까지 그 늪에 같이 빠져버리는 부작용도 생긴다.
오늘 스스로에게 묻는다.
요즘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남을 즐겁게 해 주되,
깊고 넓은 사람.
그게 요즘의 내 마음이다.
최근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자주 듣는 말이 있다.
“깊이 있어졌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매일 명언을 30개 이상씩 보고 있다 보니
어느새 내 안에 쌓인 것이 생긴 걸까.
겉으로는 라이트하고,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었는데,
나이 있는 분들은 알아보고
조용히 한 마디씩 건네준다.
그래서 요즘,
독서와 글쓰기는 나에게 없어선 안 될 일상이 되었다.
“당신이 되고 싶은 사람이 되어라. 오늘부터.”
-루돌프 드레이커스
요즘,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