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해서 행복한가

by 행북

결혼하고, 돈 관리는 내가 맡고 있다.

자동이체를 걸어두고 잊고 지내다 보니

어느새 다음 달이면 만기다.


“우리, 목돈 생겨!”

“벌써!?”


최근엔 여행 계획으로 머리를 굴리고 있었는데

그 생각이 쏙 들어간다.

예금에 넣고, 다시 적금을 시작해 볼까.


남편과 나는 용돈을 나눠 쓰고,

남은 금액은 투자를 한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모든 걸 가졌다면

지금처럼 행복할 수 있었을까.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은 지금.

이렇게 꿈꿀 수 있는 시간이 감사하다.


미래를 계획하고

함께 한 발짝씩 걸어가는 지금 이 순간이

참 좋다.


“가장 좋은 삶은,

함께 웃고 함께 계획하는 삶이다.”


희망과 기대가

나를 살아가게 만든다.


결혼 초, 청약이 되었다는 소식에

우린 둘이서 팔짝 뛰었다.


돈이 모자라는 달이면

냉장고를 털어 무인도 생활을 하고,

상황극을 하며 한바탕 웃는다.


목돈이 생기는 날엔

“곧 내 집 마련이겠지?” 하며

서로의 눈이 반짝인다.


이 모든 과정이

참 행복하고 감사하다.


모든 걸 가졌다면

느끼지 못했을 감정들.


“불완전함은

때때로 가장 완전한 기쁨을 만든다.”

-루이사 메이 올컷


함께

조금씩 걸어 나가며

하나씩 이뤄가는 삶.


그 과정을

즐길 줄 아는 부부이고 싶다.


가진 것보다

함께하는 마음을

소중히 여기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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