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日是好日,
서문만 읽어도 눈물이 난다
최원돈
일본어 강독에 나갔다.
모두들 반기며 안부를 묻는다.
日日是好日 책걸이에 나왔다고 했다.
오늘은 끝에서부터 강독을 했다.
문우들은 한 문장씩 나누어 읽는다.
'야나기야 코산지'의 해설이다.
"소중한 책 日日是好日, 서문만 읽어도 눈물이 난다."
'왜 서문만 읽어도 눈물이 나는 걸까'
강독이 끝나고 감상문을 발표한다.
사야 선생님은 맨 처음 나부터 하라고 한다. 엉겁결에 우리말로 했더니 일본어로 말하란다. 갑자기 당황스럽다. 그냥 우리말로 했다.
"이 책은 한 번 읽고 말 책이 아닌 것 같아요. 두고두고 읽어도 좋을 인생의 책이 아닌가 해요. " '작가가 영화 '길'에서 인생을 배우듯이 말이에요 ' 왜 이 말을 일본어로 못 했을까.
책걸이로 반장님이 떡을 돌렸다.
日日是好日 작가 '모리시타 노리코' 영상을 틀어 준다. 어렴풋이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오십 대가 넘어서야 다도를 배워서 다행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지금까지는 茶가 나의 버팀목이 되어 주었지만,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茶가 더욱 필요할지 모른다."
사야선생님은 그동안 함께 공부한 문우들께 감사한다며 '사도우 무네유키'의 靑葉城 戀唄를 불러주었다.
ときはめぐりまたなつかきて
あのひとおなじなかれのきし
せおとかかしきもりのみやこ
あのひとはもういない
'세월은 흘러 또 여름이 오고
그날과 같이 흘러가는 강변
물소리가 정취 있는 숲의 도시
그 사람은 이제 없네'
눈시울이 흐려 온다 , 눈물이 난다.
日日是好日, 이 책은 그런 책이다.
(2026.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