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쓰장에서 나는 내 나름대로 운동을 한다. 주위의 젊은 분들은 운동답게 누가보아도 씩씩하게 한다. 거기에 비하면 나는 너무나 어설프게 운동한다. 그렇지만 나도 열심히 한다. 아내가 내가 운동하는 것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한다. 마치 어린아이가 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박진감 넘치는 몸놀림이 아니어서 그런지 모른다. 그렇게라도 운동을 하고 샤워를 하면 몸은 상쾌하다. 그 기분은 젊은 사람들이 활기차게하는 운동이나 기분에는 차이가 없을 것이다.
어릴적에 여름에는 똘(냇가)에서 헤엄을 치게 되면 소위 물장구치는 수영을 한다. 둔덕의 풀을 붙잡고 발을 위아래로 올렸다 내렸다하면서 물을 쳐 올린다. 그당시는 오늘날처럼 배영이나 평영이니 하는 말도 몰랐고 그저 여름에 더우니 물장구를 치면서 놀던 시절이다. 그래서 아무렜게나 물장난을 치면서 놀았다. 그런 물장구치는 것을 그때나 지금이나 개구리 헤엄이라고 하였다. 이말은 아무런 순서도 없이 몸이 물에 뜨기만 하는 하는 헤엄이다. 마치 사람이 물에 빠지면 살아 나오려고 발버둥
치는 것을 연상하면 된다. 물에 빠지면 옴몸의 힘을 다해거 허우적거려서 물살에서 빠져나오려고 한다. 그렇게 하는 헤엄을 보통 개구리 헤엄이라 부른다.
나는 운동에 대한 기본지식이 전무하다. 그저 기분내키는 대로 한다. 팔굽혀펴기를 할때도 팔을 벌리고 양손이 거의 배 와 같은 수평으로 유지하라고 하지만 나는 대충 팔을 약간 굽혔다 올린다. 턱걸이도 팔을 완전히 손잡이 만큼 올려야 하지만 나는 내가 올릴 수있는데 만큼올린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반정도 올린다. 팔을 쭉뻗어서 일직선이 되게 하여야 하지만 난 팔이 제멋대로 흐느적 거리게 된다. 남들이 보면 속으로 웃을지 모르지만 그것은 나에게 아무 장애가 안된다. 나는 내나름대로 열번하는 것이 좋지만 한두번하고 나서 엉뚱한 운동으로 옮겨서 하기도한다. 운동 트레이너들이 수강생에게 가르치는 방식과 전연 다른 엉뚱한 방식으로 한다.
나는 운동에 대한 생각이 전문가와는 다른 생각을 한다. 내 기분에 맞게 팔을 흔들기도하고 남들이 하는 운동 모양을 보고 그걸 따라서 한다.
나는 운동이란 나이 들어선 움직임 그자체 아니 평소와는 다른 몸가짐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운동이다. 실제 전문 트레이너들이 가르쳐주는 대로 수강생들도 하기 어렵다. 한때 마사이 걸음걸이가 유행한 적이 있다. 그러나 지금 보면 마사이 걸음법으로 걷는 사람은 보기 어렵다. 나는 내 몸이 가는 대로 걷는다. 몸에서 땀이 안날정도면 어떤가. 내 기분 내키는 대로 즐겁게 걸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웃으면 어떤가. 우리말에 뱁새가 황새 걸음 따라가다가 다리가 찢어진다는 말이 있다. 황새 따라하면 빨리가고 좋겠지만 그것은 황새 와 같은 신체 조건이 갖추어진 상태에서 해당된다. 나는 기분내키는 운동하면서 생활을 즐겨본다. 나의 운동하는 것을 보고 웃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에게 좋은 엔돌핀이 나오도록 한 사람이다. 좋은 일을 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