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은 내가 만든다.
(불안, 불안감, 불안장애)
불안과 공포는 위험한 상태를 인지하기 위한 경고 신호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정서 반응이다.
그런데 불안이 지나치면 신체적, 정신적 고통으로 삶이 위협받게 된다. 또한 불안장애로 발전하기도 하는데, 불안장애는 질병으로써 약물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1. 왜 불안한 걸까? 왜 고통스러운 걸까?
불안을 느끼는 사람은 발생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한다. 발생하지 않은 일을 ‘발생할만한 일’로 규정하고 그 가능성으로 두려워한다.
그리고 고통스러워한다. 발생할만한 일로 생기는 감정적인 아픔을 일이 발생하기도 전에 느낀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존재하지 않는 일을 존재하는 일로 만들고, 존재하지 않았던 고통을 존재하는 고통으로 만드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이다.
‘스스로가 고통을 만든다.’
자기 자신이 만든 관념적 고통으로 자신을 아프게 한다. 자기가 자기를 아프게 하고 있다는 사실로 자책을 할 필요는 없다. 불안을 전부 내가 만들었다는 것은 언제든 스스로 불안을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먼저 통찰해야 한다.
“생각의 감옥에서 벗어나라.” - 에크하르트 톨레 -
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정서적 고통은 관념적 고통이다. 어떤 현상이든 자신의 기준이라는 주관적 필터를 거쳐 해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삶의 기준 자체가 부정적이면 모든 현상을 스스로 비관적으로 만들 수 있다.
“나는 얼마나 실제적으로 살고 있는가?” 불안을 느끼는 사람은 현실보다 생각에서 산다. 자신의 마음과 자신을 동일시한다. 또는 자신의 생각과 현실을 동일시한다. “현실은 이렇잖아!”라며 자신이 만든 현실을 객관적 현실이라고 착각한다. 정말 현실적인 것은 무엇인가? 현실적인 것은 실제적인 것이다. 실제로 존재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내 마음과 생각은 객관적이고 현실적이기 보다 주관적이고 관념적이다.
생각에서 빠져나와 현실을 살아야 한다.
2. 완전함 추구가 완전함 강박으로 변질된다.
불안한 생각을 하는 사람은 완전함을 추구한다. 완전한 마음, 완전한 관계, 완전한 생존 등을 추구한다. 그런데 그 추구가 강박이 되어 도리어 스스로를 압박한다. 그 완전한 상태가 아닌 불완전한 상태를 위험하다고 인식한다. 그러니 위험한 나로 위험한 세상에서 살며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인간은 언제나 불완전하다. 마음이 항상 완전할 수 없고, 사람 관계가 항상 완전할 수도 없다. 언제든 해고당할 수도 있고, 생각지 못한 사고나 질병으로 위험해질 수 있다. 불완전한 인간, 불완전한 삶, 불완전한 세상은 필연적이다.
그 필연성을 수용하지 못하고 완전함을 추구하면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은 위험한 현실이 된다. 위험한 자기 자신이 되어버린다. 그 생각이 강할수록 불안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도대체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알아차려야 한다.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은 정말 현실적인가?”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현실은 실존하는 것인가? 관념적인 것인가? 현실은 실존하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현실이 진짜 현실이 아닐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남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기준, 남들이 좋다고 하는 가치, 남들이 따르는 보편적인 신념들로 자신의 현실을 규정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삶은 정말 그런 조건과 물질로 구성되어야 하는 것일까? 삶은 내가 만드는 것이다. 남들의 기준이 아닌 나의 기준을 만들자.
윤택하면 좋겠지만 윤택하지 않아도 좋을 수 있다는 감사함을 느껴야 한다. 그것은 비관적 굴복이 아니라 긍정적 개선을 실천할 수 있는 건강한 마음가짐이다. 주어진 상황을 수용하고 그저 현실을 살고 현실에 기쁠 수 있는 자신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그걸로 됐다.
불안을 멈추는 방법
1. 사고 중단법 : 불안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지 않도록 생각을 그 순간 중단하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
2. 생각 모니터링 :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그리고 그 생각이 얼마나 주관적인지 생각해본다. 그리고 내가 얼마나 비관적이고 부정적인지 알아차린다.
3. 긴장 이완법 : 명상, 호흡, 요가, 스트레칭 등의 신체 활동을 통해 긴장감을 낮추고 평온해지는 훈련을 한다.
4. 약물치료법 : 불안이 극심하다면 의사와 상담 후 약물을 복용한다.
불안에서 벗어나는 마인드셋
1. 현재에서 살아라 : 존재하지 않는 관념 속 과거나 미래로 고통받지 말고 실존하는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2. 해야 할 일에 매진해라 : 사고보다 행동으로, 문제보다 해결로 시선을 전환해라. 통제 가능한 것은 나의 해결 의지다. 통제하지 못하는 문제나 상황으로 비관해봤자 바뀌는 것은 없다.
3. 아플 수도 있다 : 다치지 않고 슬프지 않은 완벽한 상태를 꿈꾸지 말고, 좀 아프면 그냥 아픈대로 다시 일어선다는 생각을 하자. 조금 더 용감하고 담대하질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