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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통찰 2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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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co Oct 12. 2022

악마의 금서 군주론.

인간의 본질을 파악한 실질적인 지침서.


군주론을 더욱 풍미 곱게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그 시대의 역사적, 시대적 배경을 이해해야 한다.

또한, 현시대의 상식과, 사고방식으로 단순하게 군주론에 적용하면 당연히 이해가 안 될 것이다.

마키아벨리는, 르네상스에서 근대로 이동하는 격변하는 시대의 인물이다.

르네상스란 쉽게 요약하자면, 신중심의 종교적 관점에서 인간 중심의 사상으로 바뀌는 시대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전환이다.  단순하게 사상이 바뀌는 것이 무슨 큰 일이냐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런 전화점을 계기로, 인류는 과학을 받아들이고, 이에 산업화로 갈 수 있는 초석을 만들게 되었다.  이런 급격한 변화는 마치 현재의 4차 혁명 시대, 매일매일이 진보하는 기술을 보는 것과 같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을 것이다. 15세기 대항해시대의 시작과 통일국가의 등장은, 이탈리아 전역의 도시국가에 커다란 위협으로 다가왔다. 마키아벨리는 혼란의 시대, 성악설을 주장한 순자의 사상과 같은

이기적 인간 본성에 대한 지적과 리더로서 행동강령을 가르치려 했다.

마키아벨리는 이상과 현실의 구분 즉, 윤리와 정치를 나눴다.

끝없는 전쟁 시대를 통찰하는 그의 능력은 다년간 외교관 생활에서의 경험과 수많은 역사서에서 얻었다.

현시대에서 과연 마키아벨리의 이념은 통용할 수 있냐는 말에 저자는 YES라고 말한다.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라.' 저자의 생각에 마키아벨리의 가장 큰 핵심은

“공포가 질서를 잡는다”라 생각한다. 우리가 잘 아는 리더도 두 가지 타입이 있다.

관용과 사랑으로 부하를 이끄는 리더,

철두철미한 신상필벌로 두려움으로 지배하는 리더로 나눌 수 있다.

저자 같은 경우, 20대 초반 군대라는 위계질서가 타 조직보다 더 강하게 필요한 특수한 조직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 당시 저자는 선배들과는 다른 사람이 되겠다며 자비와 포용으로 후배를 이끌었다. 표면적으로는 부조리를 없애고 화기애애했으나, 개인적 위선 때문에, 위계질서가 필수인 조직에 악영향을 준 것 또한 사실이다. 또 다른 예시로, 군인 시절 저자의 상관이던 중대장이 기억난다.

그의 철학은 부하들과 철저하게 선을 지키며, 외로운 늑대의 길을 2년간 걸었다. 그렇기에 우리 중대 모든 간부와 중대장과의 관계는 항상 불편했었다. 그러나, 중대장의 권위와 권력은 저자가 봐온 중대장들 중에서 가장 강하였고, 가장 강렬한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이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현시점 sushi가게에서 part time job을 하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이런 말씀 하신 적이 있다. "잘해주면 그것이 권리인 줄 알더라 "라는 말의 의미를 지금 에서야 한번 더 상기시키게 되었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대다수가 그래 왔다는 것이다. 

군주론의 지침은 비단 개인에게만 통용되는 것이 아닌, 기업에서도 많이 응용이 된다. 숙청은 단번에, 기업의 구조조정은 한방에 이루어진다. 저자의 생각에, 마키아벨리가 제시한 현실 정치는

인류의 순수한 내면을 적나라하게 봐온, 가장 유용하고 실용적인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자칫 잘못 해석하면, 마키아벨리의 사상을 독재자 양성을 위한 지침서로 오해하기 쉬우나,

그의 어록 중'군주가 통치자의 유일한 임무인 무력 외에, 사치스러운 취미를 가지면 나라가 망한다.'

라는 말이 있다. 절대 악과 공포를 혼동하지 말자. 누구보다 시대를 정확하게 꿰뚫어 보는

그의 통찰력은 고전의 반열에 오르기 충분하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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