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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통찰 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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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co Oct 17. 2022

그들은 왜 계속 타국가의 문화재를 소유하는가?

아직도 백인 우월주의, 제국주의 사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국가가 있다.

살면서 단 한 번 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주제였다.

제목에 이끌려 책을 선택했고, 읽을수록 전율이 온몸을 휘감았다. 저자 김경민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남깁니다. 개인적으로 저자는 여행을 좋아해, 매년 여행을 다니려고 노력하고 있다. 여행 일정에 항상 박물관 박람을 넣는다. 특히나, 유럽 국가에서 아시아, 이집트 등 많은 타 국가의 유물을 보관하고 있었다. 그것에 관하여 아무런 거리낌 없이, 오히려 너무 당연해서 더 놀랐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새삼 한번 더 와닿았다. 과거에 문화재가 의미하는 바는 단순 값비싼 보물에 불과했다면, 르네상스 이후 인문주의가 나타나면서, 문화재는 나라의 역사와, 민족을 나타내는 상징이자, 유물로 탈바꿈을 했다. 자국의 문화재가 왜 타국 소유 인지를 알기 위해선, 역사의 흐름을 간략하게 파악해보자. 대항해 시대 이후, 제국주의는 타 문명을 무력으로 점령하기 시작했다. 이때 그들은 침략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민족 우월주의를 내세워, 식민지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무력이 아닌 문화적 통치라는 이념을 앞세워 우월성과 당위성을 부여했다. 번복하지만, 유럽인이 세계를 지배하게 된 것은 지리적 이점 때문이다. 세계 2차 대전 이후, 국가 간 관계가 재정립되면서, 식민지 국가의 독립과 재건을 위해, 자신의 뿌리를 상징하는 문화재의 반환 요구가 시작된 것이다. 대표적으로, 영국의 영국 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이 제국주의 시절 약탈품의 총집합이다. 우리에겐 대 영 박물관으로 더 알려져 있는데, 여기서 대의 의미는 제국주의를 시사하기에 영국 박물관이 맞는 표현이다. 그러나 두 박물관이 시사하는 바는 다르다. 루브르는 프랑스혁명 이후 왕실 소유의 문화재들이 국유화가 된 것이라 정치적 성격이 더 짙은 반면, 영국 박물관은 상류층에게만 전시되다가 프랑스에서 뺏아온 대규모 이집트 문화재를 대중에게 공개되면서, 공공연하게 제국주의의 정당성을 얻게 되었다. 문화재 반환은 단순, 법과 인도적 이해관계뿐만이 아닌, 역사, 정치. 경제 등 다방면으로 연관되어있다. 문화재를 반환 거절 사유의 큰 쟁점은 문화재를 민족적으로 볼 것 인가, 세계의 유산으로 접근하냐는 것인데, 단순하게 우리의 것이라고 다시 돌려받기엔 복잡한 문제들이 많이 얽혀 있다. 예를 들어, 현재까지 잘 보존되어 있는 수많은 문화재들이 그 당시 열강이 아니었다면, 없어지거나 훼손되었을 가능성은 크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근시안적 접근이 아닌, 인류 전체를 생각하는 입장에선 맞는 말이다. 그러나, 무력 침탈 행위에 대해선 번복할 것 없이, 무지하고 부끄러운 행위가 맞다. 어느 선에서 서로  타협점이 필요하나, 영국 같은 경우 완강하게 거부를 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
문화재란, 민족을 상징하는 국가의 전유물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거리가 더 이상 문제가 안되며, 웬만해선 국가 자체적으로 보관, 관리가 가능한 능력이 있다. 그럼에도, 반환을 안 한다는 의미는 구 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한 민족 우월주의가 아직 까지도 남아 있다고 밖에 생각이 안 든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재정 문재로 많은 박물관들이 문을 닫고 있다. 과연 우리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문화재는 어디로 흘러갈 것이며, 그것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더 해야 할 것인지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박물관이 살아남기 위해선, 단순하게 역사적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닌, 우리 민족의 뿌리를 상징하는 유물을 보면서 우리의 가슴을 불태울 수 있는 애국심을 배울 수 있는 곳으로 탈 바꿈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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