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유섭 Jun 07. 2023

쳇GPT4, 이상 오감도 해석은 깡통이다

쳇GPT4, 이상 오감도 해석, 기존 학자 평론가보다 뛰어나다

    무료인 인공지능 쳇GPT4로 이상 오감도 해석을 시켜보았다. 시제1호부터 시제15호까지, 그러나 비교적 시가 짧은 시제9호와 시제13호는 생성실패가 나왔다.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입력하라고 했다. 다른 방식으로 몇 번 더 시도해 보았지만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그 두 편을 제외한 오감도 나머지 작품들의 인공지능 해석을 확인했다. 쳇GPT4는 2021년까지 자료를 정리한 것이고 2022년까지 자료를 정리한 쳇GPT4.5가 나와 있지만, 유료이고 또한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인공지능에게 이상 오감도 해석을 시키고 그 결과를 지켜보면서 적어도 시 해석 부분에 있어서는 인공지능이 깡통에 지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것은 영어에 최적화되어서, 아직 한글이나 한자 등에 충분한 자료가 축적되지 않았다는 것과 무관하다. 시 해석에 있어서 인공지능이 가지고 있는 근원적인 문제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어쩌면 시 해석에서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의 근본적인 구조가 인간의 뇌 기능을 일부분 흉내 낼 뿐이라는, 넘을 수 없는 한계가 있다는 추측을 하게 되었다. 좀 더 세월이 지나 과학자들이 생각하는 최종성능에 가까운 인공지능이 나와봐야 확신할 수 있겠지만, 어떤 문제를 인식하고 그 답을 찾는 과정과 방식이 다른 까닭에 그 도달지점 역시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 놀라웠던 것은 인공지능의 이상 오감도 해석이 지난 90년간 이어져 온 기존 학자 평론가들 해석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점이다. 어떤 선입견도 상상도 환상도 망상도 없이 작품에 몰입해서 해석하려는 방향은 가끔 이상이 숨겨 놓은 의미의 줄기 근처를 스치기도 했기 때문이다.     

작가의 이전글 시 창작의 진실 문제 -강희근시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