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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ick Oct 18. 2022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망생일기>, 수세미, 더모던

<망생일기>수세미더모던


#드라마작가 #예쁜그림 #인스타그램 #꿈 #꿈은이루어진다 

#응원 #위로 #하고싶은일 #진로 #교육  
       

'망생'이 뭐지?    


  만화 제목을 보며 무슨 뜻일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망생 일기. 망한 인생 이야기인가? 왜 망했다는 걸까? 무엇이 망했다는 걸까?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걸까? 이런 생각을 하며 만화를 읽었다. 무엇보다도 예쁜 그림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림 이야기는 잠시 뒤에 하기로 하고. 우선 처음에 제목의 의미를 알려준다. 맘에 들었다. ‘망생’은 바로 ‘지망생’의 줄임말이었다. 다행히도 망한 인생 이야기가 아니었다. 요즘 줄임말이 유행이다. ‘그로신’을 아는가?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그리스 로마신화’의 줄임말이다. 이렇듯 ‘지망생’의 줄임말 ‘망생’. 느낌이 좋다. 얼마나 많은 지망생이 있는가?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해, 가수가 되기 위해, 자기의 꿈을 이루기 위한 수많은 망생들. 그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줄지 궁금했다. 너무 뻔한 얘기를 하지는 않을까 걱정해가며 만화를 읽어 나갔다.

  이 만화는 웹툰과는 조금 다른 인스타툰이다. 보통 웹툰은 ‘베스트 도전’ 등의 예선을 거쳐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 결선에 진출해서 계속 연재할 수 있다. 그에 비해 인스타툰은 자기 인스타그램에 꾸준히 그림을 올려 독자인 팔로워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따뜻한 그림체와 자기의 진솔한 경험과 꿈 이야기가 잘 어우러져 무려 5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끌어낸 공감 에세이툰이다.   


보고만 있어도 좋다 


  그런 사람이 있다. 보고만 있어도 좋은. 생각만 해도 좋은. 다가가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그냥 같이 있으면 편하고 마음이 편히 쉴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있다. 아무 말 하지 않고 있어도 그냥 편한. 어색함을 벗어나기 위해 일부러 아무 말이나 할 때도 있는데 말이다. 

  음악도 그렇고, 그림도 그렇다. 그림을 보며 힘을 내기도 하고, 음악을 들으며 위로받기도 한다. 바로 이 만화의 그림이 그렇다. 예쁜 그림체가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그냥 그림만 보고 있어도 흐뭇하고 힘이 난다. 어떻게 이렇게 따뜻한 위로를 주는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아마 그것은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이리라. 따뜻한 사람이라야 그 따뜻함을 전해줄 수 있으니까.   


마음이 설렌다 


  항상 그렇듯 꿈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 참 어려운 이야기다. 아이들을 볼 때마다 미안할 때가 많다. 수많은 아이가 온종일 공부에 빠져 산다. 자의라기보다는 타의일 때가 많다. 아이들의 하루를 보면 안쓰럽다. 아침에 일어나 학교에 와서 수업을 듣고, 저녁에는 학원에 간다. 학원이 끝나고 집에 오면 그제야 개인 시간이 주어진다. 하지만, 피곤한 몸을 이끌고 스마트폰의 세계로 들어간다. 그리고, 늦게 잠에 든다. 당연히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 수밖에 없다. 이렇게까지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해야하나 싶다가도 현실을 무시할 수도 없다.  

  교육부에서는 중학교 1학년 과정을 자유학년제로 만들어 다양한 체험을 하게 해주었다. 희망이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이상과 현실은 달랐다. 오히려 남들이 아무것도 안 할 때 미리 선행학습을 해야 한다며 학원에 다닌다.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려고, 혹은 남들을 뛰어넘으려고.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꿈을 가진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망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요리를 좋아하는 아이. 웹툰 작가를 꿈꾸는 아이. 랩퍼를 꿈꾸는 아이. 저마다의 소중한 꿈들을 꾸는 망생들이다. 그들을 응원해주고 위로해주고 싶다.


이건 말도 안 된다

       

  나는 학창 시절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보며 ‘카르페 디엠’을 외치는 존 키팅의 모습에 푹 빠져 교사가 되기로 마음먹었고, 그 꿈을 이루었다. 나뿐만이 아니리라. 저마다의 특별한 운명적인 음악, 그림, 책, 사람들을 만나며 자기만의 꿈을 꾼 아이들이 있었다. 정말 말도 안 된다며 주변의 비웃음과 조롱을 보란 듯이 이겨내며 그 꿈을 이룬 아이들 말이다. 잠시 제자들 자랑을 좀 하겠다. 이해해주시라.

      

  '소녀시대'를 너무 좋아했던 유도를 배우던 아이는 나중에 경호원이 되어 정말로 소녀시대를 경호했다.

  음악을 좋아해서 밴드를 하던 아이는 홍대에서 공연하며 앨범을 냈고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 우승을 했다.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던 아이는 컴퓨터 마우스로만 그림을 그려 프랑스에 초청받아 그림을 전시했고 그 그림 중 한 작품을 나에게 선물로 주었다.

  축구를 좋아했던 한 아이는 영국으로 유학 갔을 때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던 이영표 선수를 만나 함께 지내며 책 <성공이 성공이 아니고 실패가 실패가 아니다>(이승국, 이영표, 홍성사)를 써서 이영표 선수의 사인을 받아 나에게 건네주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꿈을 꾸던 아이들이었다. 운동 열심히 하면 기회가 올 거라고 위로도 해주고, 쉽게 그릴 수 있는데 굳이 마우스로 그림을 그리는 이유를 묻기도 하고, 영국으로 유학 가는 아이에게 내가 좋아했던 시집을 선물로 주기도 하며 나름대로 응원해주었다. 응원해주는 것이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모두 말도 안 되는 꿈이라고 비웃을 때 할 수 있다고 한번 해보자고 응원해주는 만화가 바로 이 <망생 일기>이다.


르네 마그리트의 <통찰력

  지금 우리 반에도 말도 안 되는 꿈을 꾸는 망생이들이 많다.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어쩌면 좋은 일이다. 망생이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꿈꾸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흔히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고들 한다. 더군다나 코로나19로 사회가 바뀌고 있다. 한 치 앞도 예상하기 힘든 시대가 되어 가고 있다. 앞으로 어떤 세상이 올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내가 좋아하는 그림이 있다. 르네 마그리트의 <통찰력>이라는 그림이다. 화가가 ‘알’을 보며 캔버스에 ‘새’를 그리는 그림이다. 어른들의 역할이 바로 이것이다. 아이들이 가진 잠재력을 찾아 도와주는 것. 어떤 아이는 하늘을 나는 새가 될 것이고, 어떤 아이는 바다를 나는 물고기가 될 수도 있다. 아이들은 앞으로 어떤 존재가 될지 모른다. 그러니 제발 섣부르게 단정 짓지 말자. 아이들의 잠재력을 보려고 노력하고 그것을 키워줘야 한다. 지금 당장의 결과보다는 내일의 꿈을 위해 응원해주자. 모두 파이팅~     

 

TIP. 함께 생각해보자


1. 꿈을 응원해주는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웹툰 <미생>, 윤태호 

드라마 <미생>, tvN, 임시완이성민강소라강하늘 출연

  삼촌이 무려 바둑 프로 8단임에도 바둑을 배우지 않았다는 걸 후회하게 만들었던 만화이다. 바둑과 인생의 오묘한 조화가 좋았다. 특히,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바둑기보에 대한 설명이 앞으로 이어질 내용과 연결되어 기대하며 읽게 된다. 바둑을 한 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바둑의 매력을 보여준다. 직장인의 교과서라는 말처럼 신입 직원들의 꿈과 애환을 잘 그려내고 있다. 일에 대한 열정, 팀원들 간의 소통, 그리고, 제일 어려운 인간 관계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는 웹툰의 전설이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 JTBC, 천우희전여빈한지은안재홍 출연 

  직장일로 힘들 때마다 한 번 따라해보고 싶은 장면이 나온다. 방송국 로비에서 안재홍 배우가 "안 들려, 안 들려."하면서 귀를 막는 장면이다.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 용기에 응원을 해주며 그저 부러웠다. 여러분들은 한 번 도전해보시라. 드라마라서 가능한 건 아닐지도. 드라마 작가, 다큐멘터리 감독, 드라마제작사 마케팅 피디 등의 이야기들을 통해 그녀들의 꿈과 삶을 멋진 대사들과 함께 잘 어우러진 작품이다. 지금도 귓가에 맴돈다. 안재홍이 로비에서 기타를 들고 부르던 그 노래가.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책 <쓸모없는 것들이 우리를 구할거야>, 김준웅진지식하우스

  가장 신비로운 장면이 있다. 꽃봉오리에서 꽃이 피어나는 장면. 그래서 나는 꽃보다 꽃이 피기 전 꽃봉오리를 좋아한다. 어디에 숨어 있다가 어느 순간 활짝 핀다. 어린 시절부터 과학자의 꿈을 키워온 저자는 아침 9시부터 밤 11시까지 무려 14시간 동안 ‘예쁜 꼬마선충’을 관찰한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아무도 관심 없는 그 연구를. 하지만, 분명 쓸모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정말 이 일을 좋아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과학자의 길을 가고 있는 저자를 보며 나에게도 이런 열정이 있는지 돌아본다.           


2. 당신은 어떤 꿈을 꾸고 있는가

   - 내가 꿈꾸는 것들 써 보기. 버킷리스트.  

   - 1년 안에 꼭 이루고 싶은 꿈. 

   - 5년 안에 꼭 이루고 싶은 꿈.      


3. 내 꿈을 위해 대학에 꼭 진학해야 한다?

   찬성 :

   반대 :           


4. 수많은 망생이들에게 하고 싶은 응원과 위로의 말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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