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29ㅡ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하고 싶은 일

by 가득
by 신디북클럽



나는 비겁했던 적이 많았다. 기회 앞에서 주저하고 변명하며 도망가기 바빴다. 내가 만들어 낼 결과가 두려웠다. 실패와 상처를 만나지 않기 위해 많은 기회들을 걷어차고 나는 실패하지 않았다고 착각했다.


하지만, 내 마음은 알고 있었다. 내 안의 나는 비겁했던 나를 질책하고 비난했다. 그러면, 나를 내버려 두지 않고 못살게 구는듯한 내 욕심에 또 불만이 일었다. 내 안의 다른 자아들이 싸우는 통에 속이 온통 시끄러웠다.


이제는 '그랬으면 어땠을까'를 생각하며 미련을 두고 살고 싶지 않다. 복잡하게 살지 않고 단순하게 살고 싶다. 어차피 이만큼 나이도 먹었는데 상처를 받아도, 실패를 해도 그만이다 싶다. 세월이 가는 속도를 아는 마당에 더 이상 뭘 겁낼까 이제 와서까지. 이래도 흥 저래도 흥이다. 하고 싶으면 그냥 하고, 아니면 말고 정신. 이젠 갖출 때도 되지 않았나.


브런치 30일 글쓰기가 끝이 보인다. 시원섭섭하다. 주제가 어려울 때마다 글이 안 써질 때마다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끝이 나고 나면 더 이상 브런치스토리에 들어올 것 같지도 않았다. 이렇게 어려운 걸 사람들은 어떻게 그렇게 잘하는 걸까. 다들 대단하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어떻게 용기 내어 시작한 브런치인데 이렇게 그만둔단 말인가. 4년 만에 한동안 들어오지 않던 곳에 들어와 보니 쓰다말았던 글 하나가 쓰레기통에 처박힌 종이뭉치 속 글마냥 쭈그러져있었다. 또 한 번 그렇게 만들어버리고 싶진 않다. 그리고, 그 4년 동안 꾸준히 글을 썼다면 얼마나 많은 기록이 모였을 것인가 싶은 생각에 나를 잃어버린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든다.


2025년에는 좀 더 다르게 살아가자고 다짐해 본다. 사실 다짐을 해서 이루어냈던 일보다 이루어내지 못한 일이 수두룩하게 많다.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올해는 좀 더 용기를 내어 도전해 보자고. 또 다른 브런치북도 올려보자고. 이번에는 사소하고 별것 없는 무엇이라도 내가 도전을 했던 일들에 대한 글을 내어보자고. 그리고 나를 무한칭찬해 주자고. 작던 크던 의미가 있던 의미가 없던 그냥 내가 도전하고 싶은 모든 일들에 도전하고 게다가 용기 내어 글까지 올려 기록을 했다면 물개박수를 쳐주겠다고. 생각을 생각으로만 두지 말고 실천을 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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