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삶의 의미를 잃어 생을 끝낸 사람을 본 적이 있고
사람은 어쩌면 모두 의미를 찾는 일을 평생 하는 것일 뿐 같다고 생각해
권력과 명예와 부와 같은 것들은 모두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싶어 하는 부가적인 일 같고
그래서 무모하지만 아름답게도 변하지 않는 사랑 타령들을 하지
사람들이 없고선 나도 없고 혼자 가는 먼 길이란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때때로 나는 성직자가 되고 싶기도 해져
자꾸만 타인에 대한 연민과 사랑 그리고 동정을 말하는 것은
나는 그런 일들이 사람을 구하고 또 구해진 적이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지
나는 실은 굉장히 염세적이고 현실적이야
그럼에도 자꾸만 사랑과 낭만 타령을 멈추지 않지
이성이 말하는 사랑과 낭만은 이해를 동반하는 일이라
누군가를 무한정 사랑할 수 있게 하기도 해
모두가 고꾸라지면서도 마음 한 켠에 꽃을 심었으면 좋겠다
라일락 향기가 봄에 퍼지는 일을 나 스스로 할 수 있는 긴 농사를 지었으면 좋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