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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님의 밥상차리기 대장정
15화
가장 자신 있는 요리를 소개합니다.
13. 떡만둣국
by
주나라
Oct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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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하다 보니, 이제는 드디어 잘하는 요리가 생겼다. 어떤 요리를 하든 늘 만들기 전에 손에서 레시피를 놓을 수가 없었지만 이 음식만큼은 레시피 없이도 가능한 자신 있는 요리이다.
처음 요리를 시작할 때는 대단히 마음을 먹어야만 할 수 있는 게 요리였지만, 이제는 아니다.
배고픈데 오늘은 집 가서 뭐 해 먹지? 하고 생각하면 뭐라도 만들 수 있는 실행력을 갖게 되었다. 오늘은 내가 가장 자신 있는 음식이자, 자주 해 먹는 아주 간편하지만 맛있는 필승 레시피를 하나 소개 하겠다.
<떡만둣국 레시피>
1. 물 600ml(1인분 기준)를 냄비에 담고 코인육수 2~3알을 넣고 끓인다.
2. 물이 끓어오르면 만두와 떡을 적정량(먹을 만큼) 넣어준다.
3. 냄비 물이 다시 끓어오르면 달걀 하나를 풀어 넣는다.(미리 그릇에 계란의 알근을 풀어둔다)
4. 다시 끓어오를 때 파와 다진 마늘(한 개)을 넣는다.
5. 냄비 불을 끄고 참기름 한 숟가락, 깨소금과 후추를 눈대중으로 넣는다.
6. 바삭하게 구워진 김 한 장을 찢어 넣는다.
끄읏
사실 코인육수는 정말 만능이다. 코인육수만 있으면 기본적으로 많은 국 종류들을 아주 간편하게 척척 만들어낼 수 있다.
이 동원 만두는 마트에서 세일해서 구매한 건데 생각보다 맛이 없었다. 만두 속은 적고, 만두 피는 너무 흐물거린다. 그래서 국으로 만들어서 후딱 먹어치웠다.
냉동 상태의 만두를 굳이 해동할 필요는 없다.
물이 끓어오르면 바로 국에 떡과 함께 투하해도 된다.
하지만, 떡은 미리 물에 불려두는 것이 훨씬 좋다. 물에 불린 것과 불리지 않은 것의 차이는 크다. 아무리 푹 익혀서 요리를 해도 불리지 않은 떡은 완성되었을 때 먹어보면 조금 딱딱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이 떡만둣국의 치트키는 다진 마늘이다.
나는 이때 떡만둣국을 만들며 처음 마늘을 구매해 보았고 요리할 때 써본 것도 처음이었다.
마늘은 요리할 때 많이 쓰이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마늘을 냉동실에 보관해두었다가, 필요할 때 한 두 개씩 꺼내서 따뜻한 물에 씻어 녹여서 사용한다.
오래 보관할 수 있고, 필요한 요리에 쏙쏙 넣을 수 있으니 이보다 편한 방법이 없다.
마늘은 최대한 잘게 다져서 넣어야 한다. 마늘을 씹어먹으려고 넣는 게 아니라, 마늘은 들어갔을 때 국물 맛을 훨씬 풍미 있게 만들기 위해 넣는 용도이다.
파도 잘게 썰어주고, 계란도 하나 사용한다. 알근을 풀어 잘 섞어주면 된다.
떡과 만두가 끓어오를 즈음 달걀을 넣어주고, 그다음으로 파와 마늘을 넣어준다.
마지막으로 불을 끄고 참기름, 깨소금, 후추를 넣어준다. 이때 모두 다 과하지 않게 적당히 밸런스가 맞게 넣어줘야 한다.
요리는 적당히~ 그리고 감으로~ 하는 게 가장 맛있다.
그리고 김 한 장을 후딱 불에 구워 잘게 찢어 완성된 떡만둣국에 넣어준다.
이제 떡만둣국이 완성되었다.
맛있는 김치 한쪽 올려 같이 먹으면 정말 든든한 한 끼가 완성된다.
나는 만두를 먹기 위해 떡만둣국을 하는 게 아닌 떡을 먹고 싶어 떡만둣국을 만들었다. 그래서 만두를 좋아한다면, 꼭 맛있는 왕만두를 사서 만둣국을 이 레시피 대로 만들어보길 추천한다! ㅎㅎ
((물론 채소는 기호에 따라 더 추가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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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를 전공하고 있는 글쟁이 어른아이 입니다.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길 담백하게 담아냅니다. 오늘도 열심히 살아내는 당신의 삶에 기꺼이 위로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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