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주나라 Oct 31. 2024

바쁠 때 빠르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 모음집

15. 계란국과 참치김치찌개 그리고 열무비빔밥

뭔가 먹기는 해야 하는데, 재료를 사거나 대단히 시간을 낼 수 없을 때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 누구나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 레시피 3개를 공유하고자 한다.


가장 재료와 시간이 적게 드는 요리로 가져와보았다. 우선, 이런 간편한 음식을 만들어 먹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계란과 김치가 냉장고에 있어야 한다.






첫 번째, 계란국 레시피

1. 코인육수 3~4알 정도 넣고 물을 끓인다.

2. 물이 끓어오르면 알근을 잘 풀어둔 계란 3~4개를 넣는다.

3. 다시 한소끔 끓인 후, 잘게 썬 양파와 파를 많이 넣는다.

4. 마지막으로 간을 봐준다. 싱거우면, 소금 간을 넣어주고 물 양에 따라 국물이 연하면 코인육수를 한 알 더 추가해 준다.

5. 마지막으로 후추를 톡톡 넣어주고 깨소금까지 뿌려주면 완성이다!






나는 국이 없으면 밥을 못 먹는다. 그만큼, 국을 정말 사랑한다. 싫어하는 국이 없을 정도로 대부분 모든 국을 다 먹는다. 하지만, 자취를 하면서 본가에서 만큼 매번 여러 가지 국을 바꿔가며 먹을 순 없었다. 냉동실에 얼려져 있는 엄마표 국을 다 먹고 나면 먹을 국이 없어서 곤란했다.


종종 건조국을 사 먹기도 했지만, 그 맛도 언젠가는 질리는 순간이 분명 온다.


그럴 때, 빠르게 후딱 끓여서 식힌 후 냉장고에 넣어두고 휘뚜루마뚜루 매일 꺼내먹기 좋은 국이 바로 '계란국'이다.




사실 대단한 레시피랄 것도 없다. 최소한의 재료인 코인육수에 계란, 파, 후추, 소금, (+깨소금)만 있으면 된다.


양파는 사실 있으면 국물 맛이 더 좋지만 없다면 파만 넣고 끓여도 무방하다. 깨소금도 없어도 무방하다.




그리고 계란이 뭉쳐지거나 덩어리 지는 게 싫다면 계란을 투하하고 잘 휘저어 주면 된다. 하지만, 나는 덩어리 진 계란을 좋아해서 계란을 넣고는 휘지 않는다.


이 계란국은 마지막에 후추를 넣음으로써 참 깔끔하고 적당히 알맞은 맛을 잘 낸다. 이 계란국은 바쁜 아침 식사 메뉴에 올리기에 딱이다. 그리고 나는  계란국에 종종 떡국 떡을 넣어 전자레인지에 돌려먹곤 한다. 나는 떡을 정말 좋아한다. 떡국 떡은 항상 냉장고에 상시 대기되어 있고, 마라탕에도 계란국에도 라면에도 꾸준히 넣어먹는다.


계란국에 떡국 떡 조합에 김치 하나 얹어먹는 것도 꽤 성공적인 조합이니 추천한다.












두 번째, 참치김치찌개 레시피

1. 우선 배추김치를 한 입 크기로 먹기 좋게 자른다.

2. 김치찌개를 끓일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 한 개를 같이 넣어 김치를 타지 않게 잘 볶는다.

3. 물을 냄비의 반정도 넣어준다.

4. 물이 끓어오를 즈음 코인육수를 넣어준다.(코인육수는 브랜드에 따라 적게 넣거나 많이 넣거나 조절해야 한다)

5. 다시 물이 끓어오를 즈음 김치에서 나는 신맛을 잡아주기 위해 설탕 한 스푼 가득 넣어준다. 그리고 고춧가루도 한 스푼 넣어준다.

6. 다음으로, 기름기를 쫙 뺀 참치 한 캔을 넣어준다.(참치를 좋아한다면, 두 캔 양을 넣어도 무방하다)

7. 한소끔 끓어오른 김치찌개 불을 꺼준다. 마지막으로 잘게 썬 대파 한 줄을 넣어주면 완성!






나는 어릴 적엔 김치찌개를 좋아하지 않았다. 매운 걸 잘 먹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은 여전히 맵찔이이지만 그럼에도 매운 음식을 너무 좋아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김치를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김치찌개를 만들기 위해 김치를 볶으면서 나는 향이 정말 사람 미치게 한다.


((*김치를 볶을 때 다진 마늘이 없다면 넣지 않아도 무방하다. 식용유만 두르고 김치를 볶아도 된다.))


적당히 김치를 잘 볶았다면, 물을 냄비의 반 정도 넣어준다.


대게 국을 끓일 때는 큰 냄비에 끓여주는 게 좋다. 작은 냄비에 물을 적게 넣어도 내용물이 이것저것 들어가다 보면 금세 양이 가득 차 냄비를 범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금 더 빨리 김치찌개를 완성하기 위한 꿀팁이 있다면 김치를 볶기 전에 미리 전기 포트에 물을 끓여두면 좋다.



물을 넣었다면, 코인육수와 설탕 고춧가루를 한 스푼씩 추가해 준다.  ((*고춧가루는 없으면 넣지 않아도 무방하다))






이번 참치김치찌개에 조금 꼼수를 써보자면, 냉동실에 열려있는 소고깃국을 녹여 그 안에 많이 들어있는 소고기를 반 정도만 빼서 김치찌개에 넣어주었다. 아주 풍성한 구성을 고루 갖춘 김치찌개가 되었다.


고기를 따로 구매해서 넣는 건 자취러에겐 큰 사치이다. 아마 양이 많아서 다 먹으려면 한참 걸릴게 분명하다.



마지막으로, 기름을 쫙 빼준 참치까지 추가해 본다.

무엇보다 가장 놀랐던 건 사조참치를 사용했는데 캔 뚜껑이 안심따개였다.

 

나는 특히나 팔과 손 악력이 너무 약해서 매번 참치캔 뚜껑을 딸 때마다 고생했는데 한 번에 쓰윽 잘 따졌다. 그리고 캔 뚜껑의 날카로운 부분에 베일 일도 없어 좋았다.


모든 참치 캔 뚜껑이 안심뚜껑으로 바뀌는 그날까지...!






그리고 어떤 국에도 빠질 수 없는 파를 불을 끄고 넣어주면 진짜 끝이다.


한국인의 입맛을 한 번에 저격하는 따뜻한 김치찌개는 든든한 한 끼가 되어주기에 충분한 요리이다.













세 번째, 열무비빔밥 레시피

1. 밥, 열무김치, 고추장, 참기름, 깨소금을 별도의 계량 없이 때려 넣기만 하면 완성이다.

((*고추장은 밥 숟가락 기준 반 스푼 이하로 넣으면 되고, 밥양에 따라서&기호에 따라서 많이 혹은 더 적게 넣어주면 된다.))


열무비빔밥은 입맛이 없을 때 먹으면 바로 입맛을 되찾을 수 있는 군침싹 도는 음식이다.



한 공기에 적당히 잘 익은 열무김치를 냉장고에서 꺼내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그리고 고추장 반스푼을 넣고 참기름을 넣고 잘 섞어준다. 마지막에 깨소금을 그 위에 솔솔 뿌려주면 완벽한 비율의 열무비빔밥이 탄생한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달걀 프라이를 하거나 스크램블을 해서 열무비빔밥과 함께 먹으면, 맵고 짠맛의 열무비빔밥 간을 계란이 싹 잡아주어 더 좋을 것이다.


살짝 출출할 때 집에 뭐가 있지? 고민될 때 나는 무조건 열무비빔밥을 선택한다.


냉장고에 있는 김치는 정말 수많은 요리를 만들어내기에 충분하다. 김치찌개, 열무비빔밥, 열무비빔국수, 김치전, 김치볶음밥 등등...



역시 한국인은 김치다...!!!!!

이전 16화 그냥 문득 떠오른 콩나물과 오이로 요리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