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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동이 May 28. 2024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우당탕탕 학교 밖 이야기

언제부터인가 그림책을 읽기 시작했다. 물론 어릴 때 햇님과 달님, 토끼와 거북이 같은 전래동화는 읽어보았지만, 성인이 되어서 그림책 즉 동화책을 읽진 않았다. 


어느날 내 마음을 뭉글뭉글하게 한 동화책이 있었으니, 바로 안녕달 작가님의 눈아이 그림책이었다. 


아기자기한 그림체가 마음에 들어 서점 귀퉁이에서 읽기 시작했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무언가 주륵 흘러내렸다. 아, 눈물이구나. 


그렇게 안녕달 작가님의 책을 찾아 읽다보니, 내가 눈물이 흘린 이유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그것은 무언가를 잃어버린 사람을 향한 따스한 위로 같은 것이었다. 


시간이 지나, 갓난아기를 위한 선물로 그림책을 구입했다. 그 책이 바로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라는 책이다. 


줄거리는 유치원에 가게 된 아이가 엄마랑 떨어지기를 힘들어 하는 내용이었다. 책 제목처럼 집을 떠나 유치원에 가게 된다해도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게 된다. 엄마도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면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지고 눈물이 글썽여진다. 


언젠가 아이가 커서 집을 떠나는 날이 온다 해도 엄마는 이야기 한다.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학교를 중단하면 느끼는 감정 중 하나가 외로움 혹은 고독이라고 한다. 또래 무리에서 혼자 나온다는 감정은 쉬이 헤어릴 수 없는 아픔일 것이다.


5월 스승의 날과 같은 날은 센터를 졸업한 친구들에게도 한번씩 연락이 온다. 아마 마음 속 학교 혹은 선생님이 여기 센터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헤어짐을 경험하고 다시 새로운 만남을 이어간다. 그렇게 새로운 만남을 이어가다 보면 지나간 헤어짐을 뒤돌아보게 된다. 


학교 밖 친구들이 가지는 감정도 이런 헤어짐의 아쉬움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너무 걱정하지 마시길.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날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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