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털 이불의 구름이 나를 감싸네
사락사락,
소리도 부드럽게
잠이 올 때,
내 고양이 옆에 누우면
고양이는 조용히 숨을 쉬지
그리고 촛불은 꺼져가
밤이 올 때,
어둠이 지고 파도가 치면
계절이 바뀌고, 바람은 따스해지지
올빼미는 깨어나고, 백조는 잠에 들어
꿈을 꾸며, 그리고 꿈은 사라졌지
푸른 들판에 차가운 비가 내려
금빛의 새벽녘에
그리고 땅속 깊은 곳에서
이른 아침의 소리가 들려오지
그리고 나는 올라가, 새처럼
안개 속에서, 첫 햇살이
하늘에 닿을 때
그리고 밤의 바람은 사라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