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8. 7. 새벽, 새만금에서
당신은
나의 첫사랑이었습니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사랑했습니다.
나이 들어,
이제는 짝사랑이 되어버렸지만
더 잊히기 전에
더 외로워지기 전에
더 서러워지기 전에
가슴속에 쌓인
내 마음을
놓아주려 합니다.
머릿속에 맴도는
이름 하나,
그 흔적 하나까지
이제는
아프지 않게 지우려 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나의 날들,
이제는
내 마음대로
자유롭게 날 수 있도록
놓아주려 합니다.
무엇이 상처였는지,
무엇이 우리를 어긋나게 했는지,
무엇이 나를 아프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젠 내가 더 아파서
당신의 모든 흔적을
오늘, 이 새벽에
지우려 합니다.
그동안
참 고마웠습니다.
정말 사랑했습니다.
남은 세상,
당신도
당신답게,
자유롭게
날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