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돌아보면…
젊음도 세월 속으로
멀리 떠나가고,
추억 속에 잠들 듯
하나둘 소식 없는 친구들이
그리워집니다.
서럽게 흔들리는
그리움 너머로,
보고 싶던 얼굴마저
차례로 사라져 갑니다.
잠시도 멈추지 못한 채
온몸으로 부딪히며
바쁘게 살아왔건만,
이제는 서서히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휘몰아치는 생존의 소용돌이를
간신히 빠져나왔는데,
어느새 황혼의 빛이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삶이란, 지나고 보면
너무나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그저 멍하니
순응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