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두근거림이 좋다.

옛 생각의 단편 - No. 132

by Gump

누구나 느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두근거림이라는 감정.


이 두근거림이라는 녀석의 원인은 다양하다.


무서움이나 초조함과 같은 어두운 긴장감에서 다가오는 경우도 있고, 하얀 설렘이나 핑크빛 사랑에서 출발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이 두근거림의 원인과 정체를 단 한 마디, 또는 간단히 정의하기란 아주 어렵지만, 중요한 사실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 두근거림을 겪으며 살아간다는 점"이다.


난 두근거림이 좋다.


수년 전, 1월의 어느 날...

난 오랜만의 두근거림과 마주할 수 있었다.


그때의 두근거림은 평소에 남의 시선이나 눈치 따위를 단 1도 신경 쓰지 않으며 살아가던 날 당황시켰고, 마치 10대 소년의 시절로 되돌아간 듯한 마법을 시전 해주었다.


너무나도 뜻밖이었던 변화 덕분에 그때의 감정은 마치 사진을 촬영해 놓은 듯, 아직도 생생하다.


내 심장은 마치 무거운 망치를 두드리는 듯 쿵쾅거렸고, 심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움이 내 얼굴을 화끈거리게 했다.


온통 얼음으로 뒤덮인, 그야말로 엘사의 얼음왕국에서나 볼 수 있음 직한 한겨울의 풍경을 단 한 번의 날숨만으로도 모두 녹여버릴 수 있을 듯한 열기가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피어올랐다.


사람들 중에서는 1년 중에서 가장 추운 계절인 이 1월을 아주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난 1월이 좋다.


비록 춥지만...

난 내가 살아있는 한, 계속해서 1월의 기억을 되새기며, 그 두근거림의 추억을 누릴 것이다.


두근거림은 나 자신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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