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쓱하고 또 으쓱한 것
요즘 열심히 하는 것들이 많다. 그야말로 치열한 삶이다.
이것 저것 그냥 열심히 하다보니 나의 관심이 다른 것들로 이어지고 계속 확장된다.
두 세번째 자리가 달라지던 2020년, 나의 서른 다섯
30대 중반의 한 가운데에서 정말이지 조금 더 나아지는 내가 되고 싶었고 그 만큼 욕망과 욕심도 많았다. 정말이지 어제보다 나아지는 내가 되기 위하여 세운 계획은 꾸준히 매일 만보 걷기, 영어 공부하기, 책 읽기 이렇게 3가지였다. 그리고 이 원대한 목표는 올해에 앞으로 내가 평생 해 나갈 숙제이고 촘촘하게 노력한 시간이 쌓이면 마흔의 나는 내가 그리던 모습의 내가 되어 있을 것도 같다. 변하고 싶었던 강렬했던 욕구는 이제 생활이 되었다. 매일 걷고 이따금의 여유를 쪼개어 책을 펼치고, 영어 강의를 듣고 따라하고 이제는 영어로 일기를 끄적이기도 하고 보이스 댓글로 첨삭을 받고 있다. 그렇게 매일 속에 3가지 계획은 생활의 일부가 되어가는 요즘
그리고 오늘은 9월 23일
2020년이 100일이 남았다.
바야흐로 올해가 100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걸 자각하니
무엇인가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싶기도 해서
무엇을 할까 함께 고민해보니 꾸준히 100일간 글을 써 보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목소리를 이용해서 무엇인가 가치있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그 모든 도전 바탕에는 탄탄한 나의 글이 필요했다.
때에 따라 쓰기도 하지만 매일 다져진 잔근육처럼 크고 우람한 근육보다 작고 탱글한 소근육을 갖고 싶은 것이 나의 바람이므로 매일 조금씩 나의 일상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나의 감정과 나의 의지를 다지는 글을 써보기로 한다.
비록 문장력이 짧고, 또 글을 남기는 의미를 따져보자면 또 부끄러워 지워버리고 싶을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나는 해보려한다.
나의 꾸준한 100일간의 기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