禁聯
이미 퍽 오래
습관이 돼버려서
몸에 베인 습관이다 보니
온전히 끊어 내기가
여간 쉬운 일은 아니라
계속 참고 있는 중
한 동안 괜찮다가도
눈 앞에 초록잎들이 서서히 붉어져가니
쌀쌀한 바람이 피부에 닿다 보니
특히 생각나네.
너가 싫어할 것 같아
어느 마음보다 꾹 눌러
참아내는 중
너가 싫어할 것 같아
자꾸만 너 이름을 찾아 눌러보다가도
네가 너무도 잘 지내고 있는 것 같기에
힘 꽉 주고 참아내는 중
너가 싫어했던 나 라
내가 없어 온전히 완전해진 것 같은 너 라
오랜만에 보는 그 웃는 모양이 많이 반갑다가도
그보다 더 많이 씁쓸해지는 밤에
불 끄고 잠이나 자야지 싶어.
나 잘 참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