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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s Jan 06. 2022

구질구질

옷자락 끝을
검지와 엄지로 한 꼬집
쥐고
못 놓는 마음

살짝 힘 풀어버리면
그만인데
그 그만을 못해
안간힘 쓰다
놓고 살면 더
안간힘 쓰며 살게 될까 봐

온 신경 가득
그 두 손가락에.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것
못나고
하찮아 보이는 것

아는데도
못 놓는 게

떠나보내기 죽기보다 싫어
죽어라 두 손가락에 힘 실어보는 짓.

너를 괴롭히는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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