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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s Apr 04. 2022

허공

빈 곳이 허전해

채우다 채우다

가득 차 넘침에도

찰수록 허전한

기이함     


너 없어진 눈을

눈물로 채우기도

너 가고 난 밤을

여러 문장들로 채우기도 

너 가고 난 자리를

다른 물건들로 채우기도 했다.     

채우면 채울수록 

더 공허해지는 기이함


허공에 가득 찬

빈 공기 사이사이

다시 가득 차는 너라는 환영     


채울게 아니라

비워냈어야 했음을     

이제라도 알아내 다행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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