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 위 쪽에 살들이 울긋불긋
여드름은 아닌데
또 부풀어 올라오는 것이
건조해서 그런가
이번 가을은 꽤 긴 것 같네
참 신경 쓰여
근질거리다
긁으면 또 아파.
그저 잠시 이 가려움이 지나가기만
긁지 말자고 손 허리춤 밑에 꼭 붙여 놓고
이 가려움이 지나가기만을
참아내는 수밖에 없는 게
정말로 많이
신경 쓰여
그냥 긁어볼까
괜히 심각하게 고민하다
거울 속 부풀어 오른 그 피부 한 켠이
눈에 은은히 아른거려
두드러기
꼭
너 같다.
그래,
가을 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