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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s Apr 11. 2022

봄밤

잘 지내고 있으면 됐지


날도 선선한데

꼭 이 계절에 추억이 많았던 거 같아

생각나서

생각해봤다


아직도 네게 해줄 것이 많이 남았음을


보고 싶어 하지 않기

전화기 울리지 않기

티 내지 않기


여하튼 참을게 많아할게 많다


벚꽃이 또 눈치 없이

하늘 가운데 만개 한 봄 밤

날씨마저 풀렸다.

너도 저 꽃들 보고 왔겠지

오늘도 부디 좋은 하루였길

나 없는 너는 더할 나위 없는 하루일 테니


나는 그저 내 할 일이나 해야지


오늘 봄 밤은

꽤 얄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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