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영s Apr 27. 2022

첫눈

달콤한 것

쓰디쓴 것


포근한 것

차디찬 것


눈길이 멈춘 것

멈추지 않은 척 돌리는 것


마음에 가득 차 주체가 안 되는 것

순간 확 비어버리는 밤에 괴로운 것


지난날의 두려움이 사라지는 것

새로운 두려움에 절절매는 것


눈으로 시작한 마음이라

눈감으면 끝날까

감는 순간 떠올라버린

올가미에 걸린 듯한


시작된 건가

긴가민가

싶은 순간


어느새 시작된

기다림


반했다.

작가의 이전글 봄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