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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s May 20. 2022

어떤 류의 고백

떨리다 못해 겁이 나나

단어 몇 자 나열하다

고개를 떨구네

시간은 가고

더 짧고 근사한 답을 짜내는

저녁 침대에서


사실 내가

그리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그리 또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다만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져요

좋은 척하는 사람 말고

더 잘난 사람이 되고 싶어 져요

잘난 척하는 사람 말고

더 맑고 우직한 사람이 되고 싶어 져요

든든한 척 맑아 보이는 척 말고


그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 져요


온 세상 가장 맑고 큰 포근한 사랑을

전해주고 싶어요

그래서 그 사랑을 어찌 만들어놓나 싶어요

빈말 아니고


근데

답장은 어떤 게 나을지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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