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당신의 이야기다'
1️⃣ Attention Funnel, 마지막 여정의 시작
지난 두 편의 글에서 우리는 Attention Funnel 6단계 중 Interrupt, Intrigue, Involve까지, 즉 사용자의 관심을 얻고 몰입을 유도하는 전반부에 대해 다뤘다.
다시 강조하자면, Attention Funnel은 사용자의 주의를 끌고, 감정적으로 머물게 하며, 결국 행동을 유도하는 심리 기반의 설계 프레임워크다.
기존 AIDA나 AARRR처럼 Attention을 당연한 전제로 출발하지 않는다.
우리는 안다. Attention은 가장 어려운 시작점이라는 것을.
그래서 이 프레임워크는 ‘어떻게 관심을 만들고, 유지하고, 행동으로 이끌 것인가’에 집중한다.
2️⃣ 지금까지의 흐름 요약 (1~3단계)
1단계: Interrupt
- 핵심역할: 무관심을 깨우는 자극
- 소비자반응: “어? 이건 뭐지?”
2단계: Intrigue
- 핵심역할: 호기심 유발
- 소비자반응: “좀 더 알고 싶은데?”
3단계 : Involve
- 핵심역할: 감정적 몰입
- 소비자반응: "이건 내 이야기 같아"
1~3단계를 통해 고객(사용자)은 멈췄고, 머물렀고, 마음이 조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제 가장 중요한 마지막 흐름이 남았다.
3️⃣ 행동(Action)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3단계
(Inform · Inspire · Invite)
4️⃣ Inform – 신뢰는 정보로 만들어진다
감정적으로 몰입한 사용자일수록, 그다음 단계에서는 합리적 근거를 찾는다. 왜 이 제품이 좋은지,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다른 사람은 어떻게 사용했는지.
Inform 단계는 그 신뢰를 설계하는 구간이다.
단순한 스펙 나열은 설득하지 못한다.
대신, 리뷰, 비교, Q&A, Before & After, 고객 스토리처럼 맥락 있는 정보가 필요하다.
<예시>
오늘의집은 제품 상세 페이지에 실제 사용자의 공간 배치, 후기, 연관 상품을 연결해 "나도 이렇게 바꿀 수 있겠다"는 신뢰감을 준다.
5️⃣ Inspire – 상상력과 감정을 자극하라
Inform이 이성이라면, Inspire는 감정과 상상력의 세계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내 삶이 어떻게 달라질까’를 사용자 스스로 그려보게 해야 한다.
브랜드가 팔고 싶은 건 기능이 아니라 변화된 나의 모습이다.
그래서 Inspire는 사용자의 머릿속에서 미래 자기 시뮬레이션을 유도하는 구조다.
<예시>
-캐시워크는 단순히 “걸으면 돈 준다”가 아니다. 매일 쌓이는 걸음, 건강, 보상이 이어지며 “내가 오늘 더 나아졌어”라는 감정을 만든다.
-듀오링고도 마찬가지다. 미션을 달성할수록 쌓이는 성취 → “내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라는 느낌.
상기 3단계 Involve는 내 이야기처럼 느끼게 하는 과정이라면, Inspire은 직접 고객(소비자)의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시키는 설계이다.
6️⃣ Invite – 행동을 설계하라, 초대하듯이
전통 퍼널에서는 이 단계를 'Action'이라 불렀다. 하지만 Attention Funnel은 다르게 부른다. ‘Invite’는 말 그대로 '초대'다.
왜냐하면 행동은 강요로 이뤄지지 않고
감정의 여운 위에 놓인 자연스러운 흐름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 예시 1 – 오늘의집
“이 스타일로 꾸민 유저 후기 보러 가기”
“비슷한 구조의 방, 이런 스타일은 어때요?” → CTA가 아니라, **‘탐색을 확장하는 초대’**가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 예시 2 – Toss
“이번 달 당신은 ○○원을 아꼈습니다”
바로 아래: “더 아끼는 방법 확인하기” → ‘당신이 이미 시작했다’는 감각 위에 다음 행동을 유도한다.
> 예시 3 – Netflix
자동으로 다음 에피소드 재생 → Invite는 ‘물음’이 아니라 ‘다음 장면이 기다리고 있는 흐름’이다.
결론적으로 Invite는,
"지금 하세요!"가 아니라 “이제 해볼까?”라고 사용자가 느끼게 만드는 설계다.
Invite는 행동을 밀어붙이지 않는다.
감정의 여운 위에 자연스럽게 놓여 있는 선택지일 뿐이다.
사용자 스스로가 “이제 해볼까?”*라고 느끼게 만드는 설계,
그것이 Attention Funnel의 마지막 퍼즐이며 행동을 어렵지 않게 만드는 사용자 경험의 완성이다.
7️⃣ 마무리 – 이 프레임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가?
Attention Funnel은 실전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
프레임은 설계도다. 건축가의 손에 따라, 전혀 다른 집이 지어지듯 이 Funnel 또한, 어떤 도구로 구현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진다.
그리고 그 도구 중 가장 오래되었고, 가장 강력하며, AI 시대에도 오히려 그 가치가 빛나는 것이 있다.
바로, 이야기 – 스토리텔링이다.
다음 편에서는 ‘스토리텔링’이라는 도구가 어떻게 Attention Funnel을 실현하게 만드는지를 이야기하겠다.
'정보는 AI가 줄 수 있지만, 소비자의 선택은 스토리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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